고잉홈프로젝트 단체사진. (사진=고잉홈프로젝트 제공)
고잉홈프로젝트 단체사진. (사진=고잉홈프로젝트 제공)

[김승혜 기자]  세계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연주자들이 뭉친 '고잉홈프로젝트'가 베토벤 전곡 시리즈를 선보인다.

고잉홈프로젝트는 오는 6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무대에 올라 베토벤 교향곡 1, 2, 3번을 차례로 연주한다. 베토벤의 아홉 개 교향곡 중 첫 세 작품으로, 이립(而立)에 갓 접어드는 베토벤의 뜨거웠던 날들을 그대로 담은 곡들이다.

피아노 독주자로 유명세를 떨치던 베토벤이 비교적 늦은 나이인 29세에 인생 최초로 발표한 1번 교향곡, 청력 상실과 처음으로 맞닥뜨린 하일리겐슈타트에서 써내려간 2번 교향곡, 스스로와 음악 역사를 뒤흔든 작품으로 평가받는 3번 '영웅' 교향곡이 선보인다.

고잉홈프로젝트는 '합창' 작곡 200주년인 2024년까지 베토벤 전곡 시리즈를 이어간다. 교향곡 뿐 아니라 서곡을 모두 아우를 예정이다. 대형 공연장을 벗어나 관객과 가까이 마주하는 '어웨이 콘서트'를 통해 베토벤의 실내악 작품까지 연주하겠다는 계획이다.

바이올리니스트 스베틀린 루세브가 리더로서 오케스트라를 이끌며 첼리스트 김두민, 호르니스트 김홍박, 플루티스트 조성현, 클라리네티스트 조인혁이 수석 자리를 지킨다. 첼리스트 문웅휘(독일 코부르크 오케스트라 수석), 바수니스트 유성권(독일 베를린 방송 교향악단 수석), 비올리스트 헝웨이 황(캐나다 벤쿠버 심포니 수석), 더블베이시스트 부락 말랄리(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수석), 나오키 야스다(핀란드 방송 교향악단 제2수석) 등  26개국 9개 악단 소속 음악가들이 한층 더 성장한 역량과 호흡을 선보인다.

프랑스 마르세이유 오케스트라 악장 김다민, 네덜란드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 부악장 이재원,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 수석 오보이스트 토마스 허친슨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연주자들도 이번 공연에 처음 합류한다.

한편 고잉홈프로젝트는 이번 공연에서 처음으로 자체 교육 프로그램 고잉홈아카데미를 도입한다. 오케스트라 단원의 일부가 돼 프로 연주자들과 함께 실전 연주 경험을 쌓는 유럽형 오케스트라 아카데미다. 공개모집을 통해 사전 선발된 학생 6명(바이올린 4명, 첼로 2명)이 멘토와의 1:1 레슨, 추후 진로에 관한 이야기 등을 나누는 칵테일 토크 등을 진행하고, 이번 공연에 단원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