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일보 기자] 국민의힘이 내년 4·10 총선 판세를 자체 분석한 결과, 서울 49석 가운데 ‘우세’ 지역은 6곳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국민의힘 사무처가 작성한 총선 판세 분석 보고서에는 국회의원 선거구별로 ‘인물 대결’ ‘유권자 지형’ ‘각종 여론조사 결과’ ‘과거 전국 단위 선거 결과’ 등을 종합해 전망한 예측 결과가 담겼다고 한다. 판세는 ‘우세’ ‘경합 우세’ ‘경합’ ‘경합 열세’ ‘열세’ 5단계로 나뉘었는데, 서울에서 국민의힘 우세 지역은 강남 갑·을·병, 서초 갑·을, 송파 을 6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합 우세’ 지역은 강동갑, 동작을, 마포갑 등이 포함됐다고 복수의 관계자가 전했다. ‘열세’와 ‘경합 열세’ 지역만 3분의2가 넘는다는 얘기도 나온다.

 여권 일각에서는 “총선 판세는 12월에 큰 틀이 결정되는데, 국민의힘이 혁신을 미적대다가 골든타임을 흘려보내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고 전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당 사무처의 총선 판세 분석 보고서에서 서울 우세 지역이 '6곳'에 불과하단 보도가 나온 데 대해 "당 지도부에게 수도권은 버린 자식인가"라고 전했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서울 선거가 4년 전보다 더 어렵다는 우리 당 총선 판세보고서가 나왔다"며 "강서 보궐선거 참패 후 충분히 예견된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도 혁신위 방해하고 좌초시킨 당 지도부는 도대체 무슨 배짱인지 모르겠다. 나아가 판세보고서 감추기에만 급급하다"며 "성적표 숨긴다고 성적이 어디 사라지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이 죽든 말든 윤석열 정부가 망하든 말든 계속 혁신을 외면한다면 우리당은 결국 영남 자민련으로 더 쪼그라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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