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홀로 지내던 자택서 숨진 채 발견

2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빈소에서 아들 김진 씨가 눈물을 훔치고 있다. 2018.06.24.
2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빈소에서 아들 김진 씨가 눈물을 훔치고 있다. 2018.06.24.

[김민호 기자] 고(故)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의 장남 김진 운정장학회 이사장이 향년 6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11일 김종필기념사업재단 등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지난 4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남편이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김 이사장 아내의 전화를 받은 지인이 그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 관계자는 "아버님이 돌아가시고부터 (김 이사장이) 몸이 쇠약해졌다"며 "1년 전에 뇌졸증과 뇌출혈이 왔었다"고 전했다.

김 이사장은 과테말라 태생의 리디아 마로킨 씨와 결혼해 낳은 2남 1녀가 미국에서 일하고 있어 국내에서 혼자 지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운정장학회는 1991년 김 전 총리가 미래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10억여 원을 출자해 설립했다. 김 이사장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환경 관련 무역회사를 운영하다가 2011년부터 운정장학회 이사장을 맡았다.

빈소는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12일 오전 6시30분, 장지는 경기 성남 성남영생원이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유족으로는 부인과 아들 인영·지영 씨, 딸 미영 씨가 있다.

김 전 총리가 이끈 자유민주주연합(자민련)을 통해 정계에 입문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빈소를 찾아 조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뉴시스에 "고인의 영원한 안식과 평화를 위해 기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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