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  현지시간 7일 인도 북부 우타라칸드주 짐 코벳 국립공원(Jim Corbett National Park) 근처에서 찍힌 영상입니다.

길을 걷던 한 남성이 멈칫하더니 몸을 돌려 반대편으로 뛰기 시작했습니다.

그 순간 길 옆에서 호랑이가 달려 나왔습니다.

호랑이는 주변에 눈길을 돌리지 않고 빠르게 길을 건너 반대편으로 사라졌습니다.

호랑이를 만나고도 무사한 남성은 잠시 머뭇거리다 다시 걷기 시작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코벳 국립공원은 1936년에 세워진 인도 최초 국립공원입니다.

호랑이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1288㎢의 면적에 호랑이 250여마리 이상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성의 영상은 소셜미디어(SNS)에 공유돼 화제가 됐습니다.

누리꾼들은 다치지 않아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으론 "호랑이는 위협을 느끼거나 새끼가 있는 상황이 아니면 보통 인간을 공격하지 않는다. 배가 고프지 않으면 먹이도 공격 안 한다"라며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덤덤한 반응이 무색하게 최근 코벳 국립공원 인근에서 호랑이로 인한 인명피해 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상 속 사건 전날에도 30대 여성이 코벳 공원의 숲에서 호랑이의 공격에 숨졌습니다.

현지언론은 올해 우타라칸드주에서 최소 9명이 호랑이의 공격으로 목숨을 잃었고 그 중 4명은 코벳 공원 지역에서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코벳 국립공원의 호랑이가 사파리를 즐기던 관광객들에게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는 영상이 찍히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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