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직원들이 18일 서울 종로구 영추문 인근에서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된 담벼락에 가람막을 설치하고 있다. 2023.12.18.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직원들이 18일 서울 종로구 영추문 인근에서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된 담벼락에 가람막을 설치하고 있다. 2023.12.18.

[신소희 기자] 경복궁 담벼락에 또 다른 낙서가 발견됐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전날(17일) 오후 10시20분께 서울 종로구의 경복궁 담벼락에 또 다른 낙서가 추가됐다는 신고를 받았다.

새로운 낙서가 발견된 곳은 이미 낙서로 훼손돼 문화재청이 복구 작업 중인 영추문 좌측 담벼락으로 길이 3m·높이 1.8m에 걸쳐 훼손됐다.

새 낙서는 붉은색 스프레이로 특정 가수와 앨범 이름이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남성 1명이 16일 낙서의 모방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용의자를 검거하는 대로 기존 사건과의 관련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이날 오전 훼손된 담벼락에 가림막을 설치했다. 새로 발견된 낙서는 가로 3m, 세로 1.8m 크기로 영문과 한글이 섞여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16일 낙서 테러를 한 용의자들과 17일 용의자가 다른 것으로 보고 추적 중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용의자 신원을 거의 특정해가는 과정"이라며 "신속히 검거해 엄정히 사법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낙서 제거에는 최소 일주일이 소요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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