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19일 정오께 오픈
기존 게임 앱을 '치지직' 앱으로 개편
게임 스트리머 방송 시작…후원·채팅 가능
트위치 스트리머·유저 유치전 본격화

19일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가칭)'의 공개 베타 테스트(OBT)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치지직 앱의 모습.(출처 : 치지직 공식 라운지)
19일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가칭)'의 공개 베타 테스트(OBT)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치지직 앱의 모습.(출처 : 치지직 공식 라운지)

[정재원 기자]  네이버의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가칭)'이 19일 일반 이용자를 대상으로 공개 베타 테스트(OBT)를 시작한다. 트위치가 내년 2월 한국 철수를 결정한 상황에서 네이버가 그 공백을 메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네이버는 이날 기존 게임 앱을 치지직 앱으로 업데이트하고 정오께부터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의 베타 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베타 테스트 기간에는 권한을 부여받은 스트리머만 방송이 가능하다. 팔로워 1만 명 이상을 보유한 일부 게임 스트리머들이 방송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1차 대상자는 확정됐으며 순차적으로 권한을 부여하는 스트리머 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치지직의 서비스는 기존 인터넷방송 스트리밍 서비스와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청자들은 방송 시청 뿐만 아니라 실시간 채팅과 후원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트위치와 유사한 스트리머 등급도 도입했다. 베타테스트가 시작되면 모든 스트리머는 '루키 회원'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팔로워 150명, 최근 1년간 총 시청자 수 500명, 최근 1년간 총 방송시간 20시간 등 정해진 조건을 충족하면 '프로 회원'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네이버는 내년 중 치지직을 정식 출시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지난 5일 직원들을 대상으로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진행해왔지만 트위치가 지난 6일 한국 시장 철수 계획을 기습 발표하면서 치지직의 시간표도 앞당겨지는 분위기다.

내년 2월 한국에서 철수하는 트위치 스트리머와 이용자를 유치하기 위한 경쟁도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아프리카TV는 지난 15일 트위치 스트리머·유저를 위한 '트위치 웰컴(Twitch Weclome)'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계정 연동 기능, 스트리머 경력 인정, 각종 선물 등 트위치 스트리머와 유저가 아프리카TV에 보다 쉽게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책이다.

하지만 적지 않은 트위치 스트리머와 유저들은 치지직에 기대를 걸고 있다. 새로 시작하는 스트리밍 플랫폼인 만큼 트위치와 유사한 문화를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네이버 역시 트위치 이용자들이 불편함 없이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치지직이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인 만큼 트위치 스트리머 중 얼마만큼을 흡수하게 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트위치에는 게임 스트리머 뿐만 아니라 일반 대화 방송을 진행하는 스트리머도 있기 때문이다. 또 음주나 비속어 사용 등에 대한 규제 수준도 이용자들의 관심사 중 하나다.

네이버 관계자는 "베타 테스트는 전문 게임 방송 위주로 시작하겠지만 서비스 규모가 커지면 콘텐츠가 풍성해질 수도 있다고 본다"며 "게임 방송이라고 해서 모든 방송 시간의 100%를 게임만 하는건 아니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방송 규제 수준에 대해서는 "운영하면서 봐야겠지만 트위치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본다.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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