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씨가 지난 24일 오전 인천 남동구 인천 논현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2023.12.24.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씨가 지난 24일 오전 인천 남동구 인천 논현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2023.12.24.

[신소희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배우 이선균(48)이 숨진 채 발견됐다.

27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씨는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 차량 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 현장에서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세한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이 씨는 당일 10시12분쯤 '남편이 유서같은 메모를 작성하고 집을 나섰다'라며 접수된 112신고와 함께 소재파악 중 발견됐으며, 이 씨의 차 안에서는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흔적들이 남아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씨는 지난 10월 최초보도와 함께 불거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최근까지 3차례 경찰 소환조사를 받으면서 비롯된 심적부담에 따른 것으로 보여진다.

이 씨는 강남 유흥업소 실장 A 씨의 자택에서 수차례 대마초 등을 투약한 혐의를 받았으나, 줄곧 마약 투약 혐의를 부인해왔다. 그는 A 씨에게 속아 마약인지 모르고 약을 먹었으며, 되려 지속적인 공갈과 협박을 당해 3억 5천만 원을 뜯겼다며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하기도 했다.

이로써 이선균 관련 마약혐의 수사는 피의자사망에 의한 '공소권없음'으로 매듭짓게 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