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섭 신임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대통령실 인사발표 관련 브리핑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3.11.30
이관섭 신임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대통령실 인사발표 관련 브리핑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3.11.30

[김민호 기자] 이관섭(62)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신임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임명됐다. 30일 전격 사임한 김대기 전 비서실장의 빈자리를 채운 것이다.

이 비서실장은 대통령실이 개편될 때마다 가장 중요한 직위에 기용됐다.

이 비서실장은 지난해 8월 신설된 정책기획수석(이후 국정기획수석으로 변경)으로 대통령실 근무를 시작했다. 국정기획수석으로 일하면서 정책 기획과 조율을 이끌며 '왕수석'으로 불렸다.

이후 지난달 신설된 장관급 정책실장으로 승진해 경제·사회 업무를 관장하다가, 한 달 만에 대통령비서실을 총괄하는 비서실장으로 다시 이동했다.

경북 대구 출생인 이 실장은 경북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이어 미국 하버드대 석사과정을 마쳤다.

1983년 행정고시(27회)에 합격해 상공부 사무관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산업부처에서 산업자원부과장, 지식경제부 국장을 거쳐 이명박 정부에서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장을 역임했다.

박근혜 정부 들어 이름이 바뀐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에너지자원실장, 산업정책실장을 지내고 제1차관까지 지냈다.

산업부의 양축인 산업과 에너지분야에서 국실장급은 물론 차관까지 오른 이례적 사례로 꼽힌다.

김영삼 정부시절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김대중 정부시절 교육문화수석실 총괄조정관실 등에서 일한 경력도 있다.

이 실장은 2016년 8월 차관자리에서 물러나 11월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에 임명됐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들어 탈원전 정책에 정면으로 반대하며 한수원 사장 임기를 절반 이상 남긴 상태에서 사퇴했다. 당시 문재인 정부 '블랙리스트'에 올라 사퇴 압박을 받았다는 관측이 많았다.

한수원 사장에서 물러난 뒤에는 이마트·SKC 사외이사를 맡다 지난해 2021년 무역협회 상근부회장으로 선임됐다.

▲대구 ▲경북고 ▲서울대 ▲미국 하버드대학교 석사 ▲27회 행정고시 합격(1983) ▲상공부 행정사무관 ▲지식경제부 산업경제정책관 ▲지식경제부 에너지사업정책관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장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 실장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 실장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 ▲대통령실 정책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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