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원 기자]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이 비금융 플랫폼들과의 전략적 제휴와 서비스 연계로 임베디드 금융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임베디드 금융(Embedded Finance)은 비금융회사가 디지털기술을 이용해 자체 플랫폼에 핀테크 기능을 내장하는 것을 말한다.

국민은행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신관에서 2024년 시무식을 개최했다.

이 행장은 신년사에서 "3300만 고객과 가정에 만복(萬福)이 깃들기를 기원한다"며 "2023년은 국민은행이 명실상부한 리딩뱅크의 위상을 다진 뜻깊은 한 해였다"고 언급했다.

이어 "새해에는 더욱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리딩뱅크 KB라는 이름이 자랑스러운 진정한 국민의 은행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자"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또 "디지털화가 심화될수록 금융의 미래는 비대면 채널을 중심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면서 "국내 1위 금융 슈퍼 앱인 KB스타뱅킹을 KB금융그룹의 유니버설 플랫폼으로 확대하고,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1등 비금융 플랫폼들과의 전략적 제휴와 금융 서비스 연계로 임베디드 금융 시장 선점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 행장은 "빅테크 기업 못지않은 KB의 금융·생활 플랫폼 생태계를 완성해 그 안에서 다양한 고객 경험 제공과 고객 기반 확대를 이뤄 나가자"며 "4대 시중은행의 경영성과가 서로 대동소이한 경쟁환경 속에서 KB가 리딩뱅크의 위상을 확고히 유지해 나가려면 지속 가능하고 견고한 자산 성장 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KB프라삭은행을 캄보디아 1위 상업은행으로 키워내고, KB부코핀은행이 조속한 정상화와 안정적인 성장을 이뤄 나가게 되면 KB의 글로벌 부문은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게 될 것"이라며 "주요 국가에 대한 신규 투자와 적극적인 시장 확대를 통해서도 새로운 성장엔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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