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지마시 29명, 스즈시 22명 등 인명피해 커
3만3,000명 대피…폭우 예보, 수색활동 차질 예상

2일 일본 이시카와현 와지마시에서 소지품을 꾸린 한 가족이 전날 노토반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무너진 한 가옥 앞을 지나가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비상재해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이재민의 구명·구조는 시간 싸움"이라며 "주민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전력을 다해줄 것"을 주문했다.
2일 일본 이시카와현 와지마시에서 소지품을 꾸린 한 가족이 전날 노토반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무너진 한 가옥 앞을 지나가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비상재해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이재민의 구명·구조는 시간 싸움"이라며 "주민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전력을 다해줄 것"을 주문했다.

[김승혜 기자]  일본 서부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7.6 지진으로 지금까지 6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NHK,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3일 보도했다.

이시카와현 등에 따르면 3일 오전 8시 기준 와지마시 29명, 스즈시 22명, 나나오시 5명, 아나미즈마치·노토초 각 2명, 하쿠이시·시카마치 각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진으로 인한 부상자 수는 304명에 달했다.

이시카와현에서는 3일 오전 8시 현재 355개소의 피난소에 약 3만3,000명이 피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총무성 소방청의 집계에서는 니가타현, 도야마현, 후쿠이현 등을 포함한 넓은 범위에서 합계 130명 이상의 부상자가 확인됐다. 인명피해 상황을 조사 중인 지자체가 많을 것으로 보여 부상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노토 등 호쿠리쿠 지방에는 3일 이후 간헐적으로 비가 내리고 일부에서는 경보급 폭우도 예상된다. 지진으로 지반이 느슨해져 있을 가능성이 있어 토사 재해 등의 위험이 높아진다. 날씨가 나빠지면 수색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닛케이가 보도했다.

이시카와현 지진은 1일 오후 4시10분에 발생했다. 현지 기상청은 한때 노토 지방에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처음으로 큰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이시카와 현 와지마항에서는 1.2m 이상의 쓰나미가 확인되는 등 일본 서해 연안부에 쓰나미가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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