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이란 케르만시의 한 병원 앞에서 이란 혁명수비대(IRGC) 정예부대 쿠드스군 사령관 가셈 솔레이마니 추모식 폭발 사고로 숨진 희생자의 가족이 슬퍼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이란 케르만시의 한 병원 앞에서 이란 혁명수비대(IRGC) 정예부대 쿠드스군 사령관 가셈 솔레이마니 추모식 폭발 사고로 숨진 희생자의 가족이 슬퍼하고 있다.

[김승혜 기자] 3일(현지시간) 이란 혁명수비대(IRGC) 정예부대 쿠드스군 사령관 가셈 솔레이마니의 추모식에서 두 차례 폭발이 발생해 최소 95명이 숨졌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수도 테헤란에서 남동쪽으로 약 820km 떨어진 케르만시에서 두 차례 폭발이 발생해 최소 95명이 숨지고 211명이 부상을 입었다.

바흐람 에놀라히 이란 보건부 장관은 이란 국영 TV를 통해 앞서 103명의 사망자 중 일부 이름이 중복된 사실을 파악한 뒤 95명이 숨졌다고 정정했다. 다만 부상자 중 상당수가 위독한 상태여서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아마드 바히디 이란 내무장관에 따르면 첫번째 폭발은 오후 3시께 솔레이마니 무덤에서 약 700m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다. 약 20분 후에 두번째 폭발이 발생했으며 수많은 사람이 숨지고 부상을 당했다.

영국 BBC는 이번 폭발은 이란이 지원하는 하마스 정치국 2인자이자 전체 서열 3위인 살레흐 알아루리 등이 레바논에서 이스라엘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사망한 뒤 발생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만일 이번 폭발의 배후에 이스라엘이 지목될 경우, 이란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에 개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이란은 폭발이 발생한 이날을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솔레이마니 사령관은 지난 2020년 1월3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했다. 당시 미 국방부는 솔레이마니 사령관 암살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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