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웅 장사
황대웅 장사

[신소희 기자] 천하장사와 백두장사를 수차례 차지한 씨름스타 ‘불곰’ 황대웅(57)씨가 뇌경색 등으로 입원해 있던 인천 계양구의 요양병원 옥상에서 떨어져 숨졌다.

4일 오후 3시께 이 병원 11층 옥상에서 난간에 매달려 있다가 1층 바닥으로 추락했다. 함께 있던 간병인이 난간에 매달린 황 씨를 발견, 구조를 시도했지만 추락을 막지 못했다.

황 씨는 1987년 삼익악기 씨름팀에 입단하면서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5,500만 원을 계약금으로 받았다. 대회 총상금도 이만기와 이준희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경기 양곡종고 3학년 때인 1985년 3월 민속씨름 데뷔 이후 10년7개월 간 400전을 치렀다. 268승 132패 승률 67%.

1990년대 초 일본천하장사와 국내천하장사로 군림, 강호동의 독주를 막았다. 1991년 22, 23대 천하장사를 거머쥐며 전성기를 누렸고 백두장사도 여섯 번 차지했다.

배구선수 출신 김민지 씨와 결혼, 딸 하나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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