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아트 나인원서 'passage' 개인전

Magic Moments 2023 Hand woven cotton and linen, framed 127 x 152.5 cm
Magic Moments 2023 Hand woven cotton and linen, framed 127 x 152.5 cm

[김승혜 기자]  자세히 보아야 안다. 그냥 색면 추상화가 아니라는 것을.

붓 대신 베틀을, 물감 대신 색실을 이용해 만든 색색의 '직물 회화'를 바느질해 캔버스에 끼웠다. 아시아 작가도 아닌 미국 작가여서 더욱 주목 받고 있다. 현재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에단 쿡(40)작가로 2018년 가나아트에서 첫 개인전을 열어 국내에도 알려졌다.

2021년에 이어 한국에서 세 번째 개인전을 연다. 가나아트 나인원은 에단 쿡의 개인전 'Passage'를 10일 개막했다.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 작가 지속하고 있는 캔버스 작업과 그간의 여정을 풀어낸 작품 10점을 선보인다.

Revelation 2023 Hand woven cotton and linen, framed 88.7 x 76.5 cm
Revelation 2023 Hand woven cotton and linen, framed 88.7 x 76.5 cm

2018년 캔버스 작품은 사각의 캔버스 면을 기하학적으로 재단한 듯한 단순함이 돋보였다면, 2021년 개인전부터 이어지는 현재의 작업은 직선과 곡선으로 이루어진 유기적인 형태의 색면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선, 면, 색과 같은 순수 조형요소를 활용한 기하학적인 구성의 초기 작업에서 나아가 최근의 작품은 점차 율동감이 강조된 동적인 느낌의 화면을 형성하며 더 이상 정형화되지 않은 자유로움을 마음껏 표출한다. 최근의 작업에서는 흰색 또는 베이지색의 천을 마치 작품의 배경처럼 배치하고, 그 위에 채도를 달리하는 색면을 얹혀 공간감을 만들어낸다. 전시는 2월12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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