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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대만 타이난의 한 투표소 앞에 주민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이날 총통 선거(대선)와 입법위원(국회의원) 선거가 진행된다.
13일 대만 타이난의 한 투표소 앞에 주민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이날 총통 선거(대선)와 입법위원(국회의원) 선거가 진행된다.

[김승혜 기자] 미중 대리전으로 평가되는 13일 대만 총통 선거에서 친미 독립 성향 집권 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가 승리했다.

대만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친중 제1야당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와 중도 제2야당 민중당 커원저 후보가 개표가 끝나기 전 패배를 시인했고, 라이 후보는 승리를 선언하고 외신 기자회견을 열었다.

개표가 100% 진행된 가운데 라이 후보는 40%(557만5036표)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허우 후보가 33.4%(465만9195표), 커 후보는 26.4%(368만897표)를 각각 얻었다.

이로써 민진당은 '12년 연속 집권'이라는 역사를 쓰게 됐다.

애초 1, 2위 후보 간 접전이 예상됐지만, 개표를 시작한 이래 라이 후보는 줄곧 선두를 유지했다.

개표율이 약 90%를 넘었을 때 허우 후보와 커 후보는 패배를 인정했다. 

허우 후보와 그의 러닝메이트인 자오샤오캉 부총통 후보는 이날 저녁 7시49분께 신베이시 반차오 제1운동장에 마련된 개표행사장에 도착해 선거 패배를 인정하며 지지자들에게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허우 후보는 “(지지자) 여러분을 실망시켜 깊은 사과를 전한다”면서 “노력했지만, 내가 부족해 정권교체를 이뤄내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커 부호는 패배를 인정했지만,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지지자들에게 4년 뒤의 선거에서 자신과 자신의 정당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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