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전 국회의원이 19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준석&이언주 톡톡! 콘서트에 참여해 발언하고 있다. 2023.11.19.
이언주 전 국회의원이 19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준석&이언주 톡톡! 콘서트에 참여해 발언하고 있다. 2023.11.19.

[김민호 기자] 이언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18일 "정부·여당이 여전히 전 정권 탓만 하면서 내로남불을 계속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탈당 입장문을 올리고 "저는 오늘부로 국민의힘을 탈당한다"며 "어디를 가던 나라를 위한 좋은 정치를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중도 보수 통합의 차원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에 합류했다. 탄핵 이후 몰락한 보수가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고 생각했던 저는, 보수가 시대에 맞게 변화하는 데 작은 역할이나마 할 수 있다면 의미가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지금은 후회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탄핵 직후, 총선 전후, 비대위와 당 대표가 바뀔 때마다 반성한다며 고개를 숙였지만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며 "지금의 국민의힘은 탄핵 당시의 새누리당보다도 오히려 더 나빠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은 여전히 전 정권 탓만 하면서 내로남불을 계속하고 있다"며 "스스로 살아있는 권력이 됐는데도 여전히 남 탓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지금 우리 사회는 운동권보다 검찰 세력의 기득권이 더 심각한데도,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은 스스로 기득권을 청산하고 더 잘할 생각은 안 하고 여전히 운동권 청산만 외치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이분법적 세계관은 국익을 위태롭게 한다"고 꼬집었다.

이 전 의원은 "김건희 특검과 50억 클럽 특검을 반대하는 것도 민의를 배신하는 뻔뻔한 행태"라며 "국민 절대다수가 김건희 특검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배우자를 위해 대통령 권력을 남용한 셈"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윤석열·김건희당, 검찰당이 돼 가는 국민의힘에서 더 이상 희망을 찾기는 어렵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다수 주권자의 민의를 대변해 진짜 '공정과 상식'을 회복하는 길에 힘을 보태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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