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량 308만7,000대, 매출액 99조8,000억 원, 영업이익 11조6,000억 원
"올해 EV 라인업 강화…5,000억 원 규모 자사주 매입하겠다"

기아 양재 사옥(사진=기아)
기아 양재 사옥(사진=기아)

[정재원 기자] 기아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아는 판매량, 매출액,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등 사실상 모든 경영 지표에서 역대 최고 수준의 성과를 거뒀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전기차(EV) 라인업을 강화하고, 경영 환경 악화에도 판매 선순환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지난해 ▲판매 308만7,384대(전년 대비 6.4%↑) ▲매출액 99조8,084억 원(15.3%↑) ▲영업이익 11조6,079억 원(60.5%↑) ▲당기순이익 8조7,778억 원(62.3%↑)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판매량과 매출액, 영업이익은 모두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기아 관계자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글로벌 판매 증가와 고수익 지역의 판매 비중 확대, 판매 믹스 개선에 따른 가격 상승 효과에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영향(원화 약세)이 더해져 모든 경영 지표에서 역대 최고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기아는 올해 경영 환경이 더욱 험난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전기차 라인업 확대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고부가가치 차량에 대한 수요가 높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쏘렌토와 스포티지 등 인기 모델과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판매 성장을 지속 추진한다.

아울러 유틸리티 부문 ‘2024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된 플래그십 전기차 EV9의 해외 판매 본격화와 EV3부터 EV5로 이어지는 중, 소형 전기차 판매를 통해 친환경차 시장 리더십을 굳건히 하고 판매 물량 확대로 수익성 강화를 도모한다.

이를 통해 기아는 올해 전년 대비 3.6% 증가한 320만 대(도매 기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매출액은 1.3% 증가한 101조 1,000억 원, 영업이익은 3.4% 증가한 12조 원, 영업이익률은 11.9%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기아는 지난해 밝힌 중장기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통해 5,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다. 또, 매입분의 소각비율을 조건부로 100%까지 확대해 올해 총 주주 환원율을 최대 31%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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