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한동훈 두고 "그 입에서 경제 올리려면 윤 정부 실정 사과부터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총선 중구·성동구갑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01.28.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총선 중구·성동구갑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01.28.

[심일보 대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윤희숙 전 의원이 4·10 총선에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상대로 서울 중구·성동갑 출마를 선언한 데 대해 "임 전 비서실장과 윤 전 의원 중 누가 경제를 살릴 것 같나"라고 말했다.

뉴스1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자기 손으로 땀 흘려서 돈 벌어본 적 없고 오직 운동권 경력 하나로 수십년간 기득권을 차지하면서 정치 무대를 장악해 온 사람이 민생 경제를 말할 자격이 있는 지 묻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총선은 경제와 민생을 살리고, 과거를 반성하면서 정치개혁을 하겠다고 변화하려고 몸부림치고 절실함을 가지고 국민들을 설득하고자 하는 여당을 선택할 것이냐, 아니면 낡은 이념과 방탄을 목적으로 모든 것을 정략적으로만 해석하고 발목잡기를 하는 운동권 야당을 선택할 것인가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임종석 "그 입에서 경제 올리려면 윤 정부 실정 사과부터"

이에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그 입에 경제를 올리려면 경제 망친 윤석열 정권의 실정에 대한 사과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임 전 실장은 "대한민국의 국격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반성부터 해야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IMF 국가부도사태 이후 나라경제가 최악의 상황"이라며 "윤석열 정권 들어 대한민국 경제가 무너지고 있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1.4%로 주저앉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1인당 국민소득이 IMF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가 되었다"며 "문재인 정부가 28000불대에 시작하여 35000불대에 이양했는데, 지난해 32000불대로 후퇴했다.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소매판매가 줄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생경제가 괜히 어려운 것이 아니다"라며 "2년 연속 무역적자가 지속되고, 1991년 한중수교이래 처음으로 대규모 적자가 발생했다. 대한민국이 선진국 문턱에서 미끄러지고 있습니다. 민생경제 파탄의 주범은 윤석열 정권"이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윤희숙 "이쯤 되면 민주당은 후보 입단속에 나서야지 않을까?"

논란이 일자 윤희숙 국민의힘 전 의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쯤 되면 민주당은 후보 입단속에 나서야지 않을까?'라며 임 전 실장과 민주당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윤 전 의원은 "민주당 임종석 전실장이 ‘한동훈 위원장은 경제를 입에 올릴 자격이 없다’며 한국경제가 무너지는 것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요구했다. 며 "그러면서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이 IMF 이후 처음으로 줄어들었다고 추궁했는데, 희한한 일이다. 작년 숫자는 아직 나오지도 않았으니 말이다. 3사분기까지의 결과만 봐도 1인당 국민소득은 증가했고 4분기 추정치를 더하면 더 증가했을 것이다. 사실이 아닌 것이지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만의 하나, 재작년 숫자를 착각했다고 쳐도 경제를 입에 올릴 기본지식이 없다는 게 뽀록날 뿐이다. 2021년에서 2022년 1인당 국민소득은 원화기준으로 증가했고 달러기준으로는 감소했다. 달러기준 소득이 줄어든 것은 환율변화 때문이라는 뜻이다. (우리 뿐 아니라 일본, 독일, 프랑스, 스웨덴도 줄었다. 환율 때문에 달러소득이 줄었다고 경제가 실패했다는 건 무식하기 짝이 없는 말이다) 게다가 달러강세가 윤석열 정부 탓인가? 차라리 기후변화가 윤석열 정부 탓이라고 하라"고 꼬집었다.. 

또 그는 "작년 성장률이 1.4%밖에 안되는 것도 마찬가지다. 작년에는 대외환경이 나빠 주요국 경제가 모두 어려웠기 때문이고 중장기적으로 경제체질이 악화된 것은 문재인 정부를 필두로 해서 그간 구조개혁을 외면했기 때문"이라며 "경제 체질을 이렇게 망쳐놓은 주범이 다음 정부탓을 하는 것도 어이가 없지만, 본인이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모르시는 것 같아 되려 마음이 짠해진다."고 부언했다. 

윤 전 의원은 "애초 이정도 식견의 분이 대통령 비서실장이란 중차대한 자리를 꿰찬 것 자체가 586완장 말고는 설명이 안되는 일이다. 지금 586청산론이 나오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도 대답해보라. 이재명 당대표가 기축통화국 진입을 외칠 정도로 뜬금없는 경제론은 민주당의 전통이지만, 제발 한가지만 생각해보시고 답이 나오거든 경제비판을 하시라. 최근 인플레 전쟁 속에서 윤석열 정부가 무엇을 달리 했으면 지금보다 경제상황이 좋았을까?"라고 반문한 후 "임후보 아니라도, 민주당 의원 아무나 답을 해보라"고 쌍화살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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