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매출액 9조6,706억 원…연간 영업이익은 1조 4,888억 원
콘텐츠, 커머스 두 자릿수 성장…4분기도 매출·영업익 최대치

네이버 신사옥 1784(사진=네이버)
네이버 신사옥 1784(사진=네이버)

[정재원 기자] 네이버가 지난해 커머스, 콘텐츠 사업의 가파른 성장에 힘 입어 지난해 연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9조 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4분기와 연간 기준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2조5370억원, 영업이익 4,055억 원, 조정 EBITDA(감가상각 전 영업이익) 5,80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7% 늘고 영업이익은 20.5% 증가했다. 네이버 분기 영업이익이 4,000억 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4분기 조정 EBITDA는 웹툰의 흑자 전환과 포시마크의 이익 확대로 전년동기 대비 19.2%, 전분기 대비 5.3%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29.1% 상승, 전분기 대비 15.3% 하락한 3,018억 원이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대비 상승한 16%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 네이버의 지난해 매출은 9조6,706억 원, 영업이익은 1조4,88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7.6%, 14.1% 증가했다. 연간 조정 EBITDA는 전년 대비 18.4% 증가한 2조1,338억 원이다.

4분기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서치플랫폼 9,283억 원 ▲커머스 6,605억 원 ▲핀테크 3,560억 원 ▲콘텐츠 4,663억 원 ▲클라우드 1,259억원이다.

서치플랫폼은 검색광고의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되며, 전년동기 대비 1.3%, 전분기 대비 3.3% 성장한 9,283억 원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생성형AI (인공지능) 검색 서비스 큐:를 11월 말 PC 통합검색에 적용한 데 이어 올해에는 모바일로도 테스트를 확장할 계획이다.

커머스는 포시마크의 편입 효과, 크림의 수수료율 인상 및 스마트스토어 전체 거래액 성장과 더불어 브랜드솔루션패키지 및 도착보장 서비스 수익화 시작으로 전년동기 대비 35.7%, 전분기 대비 2.0% 증가한 6,605억 원을 기록했다. 4분기 전체 거래액은 브랜드스토어와 서비스 거래액 성장으로 전년동기 대비 11.0%, 전분기 대비 3.7% 증가하며 12조4,000억 원을 기록했다.

핀테크는 전년동기 대비 11.3%, 전분기 대비 4.5% 증가한 3,560억 원이다. 4분기 결제액은 전년동기 대비 23.9%, 전분기 대비 7.0% 성장한 16조3,000억 원을 기록했다.

콘텐츠는 웹툰 콘텐츠와 IP(지식재산권) 매출 성장, 스노우 AI 상품 매출 확대 효과로 전년동기 대비 6.6%, 전분기 대비 7.2% 증가한 4,663억 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웹툰 통합 거래액은 전년동기 대비 9.3% 성장한 4,440억 원을 기록했으며, 다양한 수익성 개선 노력으로 4분기 및 연간 EBITDA는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클라우드는 전년동기 대비 13.3%, 전분기 대비 1.8% 성장한 1,259억 원을 기록했다. B2B(기업간거래)는 하이퍼클로바(LLM) 사용료 매출 발생, 라인웍스 유료 ID수 확대가 지속됐다.

사업부문별 손익을 보면 작년 4분기 기준 서치플랫폼과 커머스는 5,146억 원, 핀테크는 205억원의 이익을 거뒀으나 콘텐츠는 315억 원, 클라우드는 967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비용은 2조1,31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했고 전분기 대비로는 3.2% 늘었다. 개발/운영비는 연말 성과급 등의 인식으로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각각 17.8%, 4.8% 상승했다. 마케팅비는 전년 동기 대비 10.9% 늘었으나 콘텐츠 부문의 비용 관리 노력으로 전분기 대비 8.6% 줄었다. 인프라비는 데이터센터 각 세종 및 신규 AI 장비 투자 관련 상각비의 온기 반영 효과로 전년동기 대비 6.2% 증가했고 전분기 대비로는 4.1% 늘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023년은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견조한 매출 성장률을 만들어내고 신중한 비용 집행을 통한 수익성 강화를 위해 노력했던 한 해였다”며 “올해에도 네이버는 AI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검색, 커머스 등 핵심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보통주 1주당 790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했다고 2일 공시했다. 네이버 배당금 총액은 1,189억8,486만 원, 시가 배당률은 0.4%이며 배당 기준일은 지난해 12월3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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