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3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구 주요고용지표
실업률 인천 동구 6.2% 전국 최고…서울 관악·부산 연제구 순

[신소희 기자] 지난해 하반기 전국 시·군 지역 고용률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시·군 중 고용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경북 울릉군으로 82%를 넘었고, 가장 낮은 지역은 경기 양평군(56.5%)으로 나타났다.

특·광역시별 고용률을 보면 인천 옹진군(73.9%)이 최고였고, 부산 영도구(49.3%)가 최저로 집계됐다.

통계청은 20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3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시군구 주요고용지표'를 발표했다. 이번 통계는 지난해 10월 기준 전국 228개 시군구의 주요 고용지표 분석한 결과다.

올해 상반기 9개 도의 시 지역 취업자는 1400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17만명 증가했다. 고용률은 62.5%로 0.6%포인트(p) 상승해 2013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용률이 가장 높은 시 지역은 제주도 서귀포시(72.2%), 충남 당진시(71.1%), 경북 영천시(68.5%) 등 순으로 나타났다.

9개 도의 군 지역 취업자는 210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1만4000명 증가했고, 고용률은 0.9%p 상승한 68.9%로 역시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는 경북 울릉군(82.4%), 전남 신안군(80.0%), 전북 장수군 (78.2%) 등에서 80% 안팎의 가장 높은 고용률을 보였다.

도별 고용률이 낮은 지역은 경기 양평군(56.5%)과 경북 경산시(57.6%) 등으로 집계됐다.

7개 특·광역시 구 지역의 취업자는 전년보다 22만3000명 늘어난 1153만6000명으로, 고용률은 0.9%p 오른 58.7%로 나타났다. 특·광역시 구 지역의 고용률은 통계가 제공된 2021년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인천 옹진군(73.9%), 대구 군위군(73.7%), 부산 강서구(67.8%) 등에서 고용률이 가장 높았다.

고용률이 낮은 지역은 부산 영도구(49.3%), 대구 수성구(51.7%) 등 순이었다.

실업률은 시·군 지역은 역대 두 번째로 가장 낮았고, 구 지역은 지난해와 동일한 역대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시 지역 실업자는 전년보다 1만5000명 감소한 39만2000명으로 나타났고, 실업률은 2.7%로 0.2%p 하락했다. 경남 통영시(4.6%), 경기 시흥시(4.5%), 경북 구미시(3.7%)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군 지역 실업자는 전년보다 3000명 감소한 2만6000명으로, 실업률도 0.2%p 감소한 1.2%였다. 충북 증평군(3.5%), 경남 고성군(2.9%), 충남 홍성군(2.9%) 등에서 실업률이 높았다.

구 지역의 실업자는 1000명 증가한 43만명으로, 실업률은 3.6%로 전년과 같았다. 실업률은 인천 동구(6.2%), 서울 관악구(5.3%), 부산 연제구(4.9%)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시 지역의 경제활동참가율은 64.2%로 0.5%p 증가했고, 군 지역은 0.8%p 증가한 69.8%, 구 지역은 0.8%p 상승한 60.8%로 집계됐다. 시·군은 통계가 작성된 2013년 이래 가장 높은 경제활동 참가율을 기록했고, 구는 202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5~29세 청년층의 고용률을 살펴보면 도별로는 경북 울릉군(77.0%), 전남 신안군(64.8%)이 높았고, 전북 순창군(17.3%), 전남 무안군(23.2%)이 낮게 나타났다.

 

특·광역시별 청년층 고용률은 서울 금천구(64.7%), 부산 중구(60.3%)가 높았고, 대구 수성구(24.8%), 울산 울주군(31.4%)이 낮았다.

반대로 65세 이상 고령층 고용률은 도별로 전북 장수군(80.0%), 경북 청송군(78.5%)이 높았고, 경기 과천시(24.8%), 경남 양산시(31.3%)가 낮았다.

특·광역시별로는 인천 옹진군(71.0%), 대구 군위군(65.9%)이 높았고, 서울 용산구(20.6%), 부산 수영구(21.9%)가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도별 취업자의 산업별 비중을 살펴보면, 농림어업 취업자 비중은 전남 신안군(59.0%)이, 광·제조업은 충북 진천군(38.1%)이 가장 높았다. 특광역시에서는 광·제조업은 울산 북구(43.9%), 도·소매와 숙박·음식업은 부산 중구(34.5%)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도별 취업자의 직업별 비중에 따르면, 관리자·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와 사무 종사자는 경기 과천시(47.3%), 농림어업 숙련종사자는 전남 신안군(58.1%), 기능·기계조작·조립종사자는 충남 아산시(34.0%)가 가장 높았다.

특·광역시에서는 관리자·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는 서울 강남구(50.3%), 서비스·판매종사자는 부산 중구(36.8%), 기능·기계조작·조립종사자는 울산 동구(43.1%)가 가장 높았다.

임금근로자의 비중은 경기도 수원시(85.4%), 경남 거제시(81.1%) 등 순으로 가장 높았고, 특광역시에서는 울산 북구(88.0%), 서울 영등포구(85.9%) 등에서 높았다.

임경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산업별로 보면 시부는 보건복지업, 사업시설관리 등이, 군부는 보건복지업, 공공행정 등이, 특광역시 구부는 보건복지업, 숙박·음식업 등이 취업자 증가를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지역은 전반적으로 거주지 기준 취업자가 근무지 기준 취업자보다 많았는데, 근무일에 지역 내 활동인구가 거주인구보다 적었다. 군지역과 특광역시 구지역은 근무지 기준 취업자가 더 많아 근무일에 활동인구가 거주인구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지 내에서 통근하는 취업자 비중은 군지역에서 높았고, 특광역시 구지역에서는 낮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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