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유스카드',누적 발급량 160만 장
'카카오뱅크 미니 카드', 168만 명 가입
일부 업종 사용 제한…신용카드, 혁신서비스 지정

[정재원 기자] 신용·체크카드를 사용하는 청소년들이 갈수록 증가하면서 카드사들의 모객이 치열해지고 있다. 부모의 카드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청소년 제한 업종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며, 금융 교육 기능도 탑제돼 호평을 얻고 있다.

2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NH농협카드는 15일 청소년 전용 체크카드 '폼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폼 체크카드'는 만 12~18세 고객이 대상으로 연회비가 무료이면서 청소년이 자주 이용하는 가맹점에서 다양한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월 10만 원 이상 이용 시 GS25, 롯데리아, 올리브영, 교보문고 등 11개 대상 가맹점에서 결제 건당 최대 500원을 할인해 준다.

NH페이에 폼 체크카드를 등록하고 결제하면 국내 모든 온라인 가맹점에서 결제 금액의 0.2%를 할인받을 수 있다. 대중교통 이용 시 5% 할인 혜택(월 1천원 한도)도 제공된다.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에 따르면 자녀에게 용돈을 주는 방식 중 체크카드와 가족신용카드, 선불카드를 합치면 68%를 차지했다. 부모 명의의 카드까지 더하면 80%가량을 차지해 청소년들의 카드 사용이 얼마나 많은지 방증했다.

가장 대표적인 어린이·청소년 전용 카드로는 만 7~16세 대상의 선불 충전식 카드인 토스 '유스카드(USS Card)'를 꼽을 수 있다. 2021년 12월 출시한 이 카드는 지난해 11월 기준 누적 발급량이 160만 장을 돌파했다.

CU편의점에서 현금으로 충전하거나 연결된 가상 계좌에 금액을 이체해 온·오프라인 구분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청소년 제한 업종, 자동 결제, 해외 결제는 사용을 제한하며 티머니와 제휴해 교통카드 기능을 제공한다. 토스는 유스카드의 인기에 힘입어 이들이 성인이 된 후에도 소비 경험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토스 유스 넥스트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카카오뱅크의 '카카오뱅크 미니' 카드 또한 인기있는 어린이·청소년 카드다. '카카오뱅크 미니'는 2020년 10월 출시한 선불전자지급 서비스로 지난해 12월 말 기준 만 7~18세 청소년 168만여 명이 가입했다. 카드 결재액은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518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4% 성장했다.

카카오뱅크는 미니를 통해 '올리브영과 26일저금', 'GS25와 26일저금' 등 청소년들이 즐겨 이용하는 제휴사와 협업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카드에 50만원까지 보유할 수 있으며 실시간 이체는 물론, 휴대폰으로 충전된 금액을 뽑을 수도 있다. 쓴 돈과 남은 돈을 앱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아직 경제 관념이 부족한 10대들의 금융 교육에도 도움이 된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일부 카드사가 2021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아 만 12세 이상도 부모의 신용을 토대로 본인 명의의 가족신용카드 발급이 가능해졌다. 신한카드 '마이 틴즈(My TeenS)' 카드는 만 12세 이상의 학생을 대상으로 교통, 식음료, 편의점, 문구, 서적, 학원, 병원, 약국 업종에서 월 10만 원까지 거래할 수 있다. 월 최대 50만 원까지 한도 상향이 가능하다. 

삼성 '아이디 포켓(iD POCKET)' 카드는 만 12세~18세가 대상으로 교육(문구·서점·학원·스터디카페), 온라인쇼핑, 교통, 식음료, 쇼핑(의류·잡화점·백화점,·화장품), 생활편의시설(편의점·사진관·미용실·PC방), 놀이공원, 병원, 약국, 영화관 등의 업종에서 월 10만 원까지 이용할 수 있다. 부모 요청 시 월 50만 원까지 한도를 상향할 수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통상 선불카드의 경우 만 14세 이상의 경우 부모 동의 없이 미성년자 고객 혼자 가입이 가능하며, 신용카드는 부모가 자녀의 학생증 가족관계증명서를 제시해야 가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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