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친분은 없었던 듯…원 측에서 요청
윤형선 전 당협위원장 지지 선언 예정

[김민호 기자]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인 이천수 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후원회장을 맡아 4·10 총선을 돕기로 했다.

22일 원 전 장관 측에 따르면 이 씨는 이날 오전 인천지하철 1호선 계산역에서 원 전 장관과 함께 출근인사를 하면서 공식적인 선거 유세를 시작했다.

이를 시작으로 이번 선거운동 기간 내내 함께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원 전 장관이 출마하는 인천 계양을은 이 대표의 지역구로 여당 입장에서는 험지로 분류되는 지역이다.

이 씨와 원 전 장관이 개인적으로 특별한 친분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실제 이 씨는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돕기도 했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인천시장 재직 시절과 이 씨의 선수 활동 기간이 겹치며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인천 부평구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고,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로 활동한 바 있다.

원 전 장관 측은 "이번에 인천 계양으로 오면서 이천수 선수가 상징성이 있으니 함께 바꿔나가자고 요청을 했다"고 전했다.

이날 남은 일정도 원 전 장관과 이 씨는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오전에는 원 전 장관 선거사무실에서 윤형선 전 인천 계양을 당협위원장의 지지 선언이 있을 예정이다.

앞서 양측은 이 지역의 공천을 두고 경쟁을 벌인 바 있다. 이후 원 전 장관이 단수 공천됐고, 윤 전 위원장은 이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윤 전 위원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대한민국과 계양의 새로운 길을 저와 우리 모두가 원희룡 동지와 함께 열어 가자"며 "민주당의 지방권력 독점과 오만으로부터 낙후되고 무시됐던 우리 계양의 새로운 도약과 비상을 원희룡 동지를 통해 이뤄내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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