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 후 이재명 지지층 막말 문자 쏟아져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탈당 선언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날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수진 의원(서울 동작을)을 4·10 총선에서 공천배제 하기로 결정했다.2024.02.22.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탈당 선언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날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수진 의원(서울 동작을)을 4·10 총선에서 공천배제 하기로 결정했다.2024.02.22.

[김민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컷오프(공천 배제)를 당한 현역 이수진 의원이 탈당 후 소위 개딸로 불리는 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층으로부터 저격당한 사실을 밝히며 "이러니 이재명 주변 사람들이 자살들을 했구나"라고 했다.

이 의원은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탈당 후) 억울함과 배신감에 만신창이가 된 저에게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은 '너를 공천 안 한 거 보니 시스템 공천 맞구나, 어디서 똥 뿌리냐, OO당에나 가라, 다시는 정치하지 말라' 등 더 이상 열거할 수 없는 막말 문자들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러니 이재명 주변 사람들이 자살들을 했구나"라며 "이제 저도 그 억울함과 비정함이 자살까지 이끌겠다는 걸 절감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2일 이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동작을을 전략지역구로 전환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바로 탈당 선언을 하며 "민주당 지도부와 저를 모함하고 버리고자 했다"고 반발했다.

이 의원은 탈당 관련 "지지율도 가장 높았고, 하위 20%도 아닌 현역 국회의원인 제가 컷오프당하는 것을, 기사를 보고서야 알았다"며 "사람을 함부로 버리고, 비리를 덮고, 개혁에는 게으르고, 배신과 모함이 난무하는 민주당 지도부의 행태를 보고 국민 앞에 죄책감이 심해서 탈당했다"고 밝혔다.

또 "그동안 민주당은 원내에서도 이재명 강성 지지자들의 막가파식 인신공격으로 국회의원들 대다수가 건강한 비판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그 결과 객관적인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독재적 당권만 행사되면서 민주당이 마침내 사당화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지지자들은 자신들의 폭언과 막가파식 호위가 이재명을 더 고립시키고 위험하게 만들고 다른 사람들을 죽음에 이르게 하고 있음을 언제쯤 알게 될까"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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