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사심 개입 여지 없음을 보여주기 위한 조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로비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로비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민호 기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5일 공천 후보자에 1차 경선 결과를 발표한다. 특히 상세한 투표 내용도 공개할 예정이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의 당 기여도 채점을 두고 논란이 일자 투명한 투표 결과 공개를 통해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당 공관위는 이날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후보 모두가 승복할 수 있는 공정한 경선을 위해 경선 결과 집계 전 과정을 후보나 후보 대리인 등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경선에 참여한 모든 후보자 또는 대리인을 대상으로 경선 결과 발표회를 진행해 점수 세부 내용을 공개한다.

구체적으로 여론조사와 당원투표 결과의 개봉, 합산 등 전 과정을 후보자 또는 대리인이 참관하게 된다. 후보자 또는 대리인이 경선 결과에 서명하는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이후 대외적으로는 경선 승리 후보자만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1차 경선 지역구는 서울(6곳), 인천(2곳), 경기(3곳), 충북(5곳), 충남(2곳), 제주(1곳) 등 총 19곳이다. 이 중 현역 의원이 경선을 치르는 곳은 ▲충북 청주상당(정우택) ▲충북 충주(이종배) ▲충북 제천단양(엄태영)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박덕흠) ▲충남 보령서천(장동혁) 등이다.

충북 제천단양의 경우, 현역 의원과 대통령실 출신 인사(최지우 전 대통령실 행정관)의 경선 결과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또 서울 양천갑은 현역 의원은 아니나 전·현직 국회의원들(정미경 전 의원, 조수진 비례대표)과 비상대책위원(구자룡)의 대결 결과가 나온다.

경선 결과 동일 지역구에서 3선 이상 국회의원의 경우, 경선득표율에 마이너스 15%를 적용한다. 여기에 현역 의원 평가 권역별 하위 10~30% 이하일 경우, 최대 20%를 추가로 감점한다.

경선 결과 발표는 한 위원장과 윤 원내대표의 당 기여도 채점 논란 때문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공천 심사 배점 가운데 당 기여도는 15점이며, 여론조사 40점, 도덕성 15점, 당무 감사 20점, 면접 10점으로 구성됐다.

경선 결과 발표회에서 후보나 후보 대리인은 여론조사·당원투표 결과의 개봉부터 합산까지 전 과정을 참관하고 경선 결과에 서명한다. 언론에는 선거구별 경선에 승리한 후보자만 공개된다.

이와 관련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힘 공천에는 더불어민주당과 달리 ‘사심’이 개입될 여지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은 이렇게 할 수 있을까. 못한다면, 민주당은 가짜 시스템공천, 우리 국민의힘은 진짜 시스템공천”이라며 “그 차이를 국민들께서 알아봐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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