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관위의 결정에 항의하며 민주당 탈당 선언을 하고 있다. 이날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수진 의원(서울 동작을)을 4·10 총선에서 공천배제 하기로 결정했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관위의 결정에 항의하며 민주당 탈당 선언을 하고 있다. 이날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수진 의원(서울 동작을)을 4·10 총선에서 공천배제 하기로 결정했다.

[김민호 기자] 판사 출신인 이수진 의원(서울 동작을)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자들의 문자 폭탄에 법적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의원은 오늘(25일) 페이스북에서 “오해를 풀어드린 이후에도 억지 문자, 댓글을 다는 그런 나쁜 일을 하지 마시기 바란다”며 “제가 며칠 당해봤는데 이대로는 안 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저는 이 대표에게 마지막 기회가 있을 때 검찰 개혁해야 한다고 쫓아가 말했는데, 이 대표는 패스트트랙으로 하면 된다면서 기회를 놓쳤다”며 “이 대표의 측근들 비리와 불공정에 대해서도 증거까지 전달하며 충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역구에 김어준의 민주당 힘 빼기 여론조사 발표를 필두로 현역 국회의원인 저를 뺀 여론조사가 계속 돌면서 당원의 분노가 폭발했다”며 “이상한 여론조사가 전국적으로 돌면서 당 대표 측근의 불공정한 장난질이 감지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의원총회에서 ‘지도부가 이런 식으로 하면 서울 선거 진다’고 세게 비판했다”며 “지도부는 전혀 바뀌지 않았고 그사이 백현동 판결을 보고도 실망해서 탈당 선언을 하려고 했는데 지역에 계신 당원들을 먼저 배신할 수는 없다는 주변 만류로 며칠 기다렸다. 그리고 역시나 컷오프 당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법적 대응 카드를 꺼낸 것과 관련 “적지 않은 분들이 억울하고 폭력적인 댓글이나 문자로 자살을 했고 앞으로도 그런 억울한 죽음이 있을 것이기에 약자들을 위해서라도 지금부터는 끝까지 추적해 단호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 때 영입 인재로 동작을에 출마해 원내에 입성했지만 당이 최근 전략공천 지역을 지정해 사실상 컷오프(공천 배제)시키자 지난 22일 탈당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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