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갑, 구자룡·조수진 결선 진행…동대문갑 김영우 승리
현역 하위 30% 3명…"모두 여론조사서 이겨"
여론조사, 상위 기관 진행…"민주당과 달리 공정"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총선 후보 1차 경선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총선 후보 1차 경선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김민호 기자] 국민의힘 제1차 경선에서 정우택 등 충청권 현역 의원들이 모두 승리했다. 반면 이태규 비례대표 의원은 탈락하고 일부 비례대표 의원은 결선을 치르게 됐다. 특히 1차 경선에서 현역 의원 하위 30% 평가를 받은 후보자가 3명이었으나 모두 여론조사에서 승리했다고 설명했다.

25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차 경선 지역구에 대한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1차 지역구는 서울(동대문갑, 성북갑, 성북을, 양천갑, 양천을, 금천) 6곳, 인천(남동을, 부평갑) 2곳, 경기(의정부을, 광주을, 여주·양평) 3곳, 충북(청주·상당, 충주, 제천·단양, 보은·옥천·영동·괴산, 증평·진천·음성) 5곳, 충남(보령·서천, 아산을) 2곳, 제주(서귀포) 1곳 등 총 19곳이다.

현역 의원이 재도전했던 지역인 ▲충북 청주상당(정우택) ▲충북 충주(이종배) ▲충북 제천·단양(엄태영)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박덕흠) ▲충남 보령·서천(장동혁)에서 지역구 의원들이 모두 승리했다.

전 국회의원과 대통령실 출신의 대결이었던 서울 동대문갑은 김영우 전 의원이 여명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상대로 승리해 후보자로 확정됐다. 성북갑은 이종철, 성북을 이상규, 양천을 오경훈, 금천 강성만 등이 각각 경선에 승리했다.

정미경 전 의원, 조수진 비례대표, 구자룡 비상대책위원이 경선을 치른 서울 양천갑은 조수진 비례대표와 구자룡 비대위원의 결선 진행으로 결정됐다.

인천 남동을은 신재경 후보자로, 부평갑은 유제홍 후보자로 선정됐다. 이탵규 비례대표와 김선교 전 의원이 대결한 경기 여주·양평은 김 전 의원이 승리했다. 의정부을은 이형섭 후보자가 경선에서 이겼다. 단 경기 광주을은 50% 이상 득표자가 없어 조억동, 황명주 후보자가 결선을 진행한다.

충남 아산을은 전만권 후보자가 경선에서 이겼고, 제주 서귀포는 경선 결과, 고기철 후보자가 최종 확정됐다.

홍문표 의원과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대결한 충남 홍성·예산 경선은 지난 22일 홍 의원이 경선 포기 선언에 따라 강 전 시민사회수석이 후보자로 확정됐다.

하위 30% 대상 현역들 3명, 모두 여론조사 승리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경선 1차 지역구 가운데 3명의 현역 의원이 교체지수 하위 30%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앞서 공관위는 권역별 하위 10~30% 이하인 현역 대상은 경선 득표율에 최대 20의 감점을 받는다.

또 동일 지역구에서 3선 이상한 국회의원의 경우, 경선득표율에 마이너스 15%를 적용한다. 경선은 당원 당원 20%, 일반국민 80%로 구성된 여론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 살아남았다"면서 "어떤 후보자는 20% 이상을 극복해서 살아남았다. 지역구 관리를 엄청 잘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도 "오늘 경선을 통과하신 의원들 중에 35% 감산을 받은 분도 있다"며 "이 경선 과정을 통해 우리 후보자가 본선서 최상의 경쟁력 갖는 것이 맞다 생각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선교 전 의원의 경우, 과거 당선 무효형이 참작 한 것이라고 밝혔다. 장 사무총장은 김 전 의원 당선무효 전력이 참작된 것이냐는 질문에 "본인 아닌 회계책임자 공직선거법 위반이 참작 됐지만, 그 모든 점수를 합산해 경선으로 간 것"이라고 답변했다.

여론조사, 상위기관서 진행…"공천 DNA 공정, 민주당과 달라"

국민의힘 공관위는 1차 경선 여론조사를 사회·정치 상위 기관을 선정해 진행했다며 더불어민주당과 DNA가 다르다고 강조했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여론조사는 사회조사협회 사회·정치 조사 상위기관 중에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 경선 여론조사가 이재명 당대표의 성남시장 시절 시민만족도 조사 용역을 수행했던 기관을 추가로 선정해 진행된 것과 달리 우리 국민의힘은 공정성을 최대한 담보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경선 여론조사에서 리서치디엔에이를 제외하기로 했다. 해당 여론조사 업체는 일부 비명(비이재명)계 지역구에서 현역 의원의 이름을 뺀 후보자 적합도 여론조사를 실시해 논란이 된 곳이다. 특히 이재명 대표가 경기지사 시절 용역 업무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져 비명계의 반발이 나왔다.

정 공관위원장은 "국민의힘 공천의 DNA 기반이 공정이라면 민주당 공천의 DNA는 오직 '명심('(이재명 마음)에 기반을 두는 것 같다"면서 "국민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움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공관위는 앞으로도 시스템 공천에 올리고, 국민에게 공감 받는 공정하고 투명한 경선 문화를 정착 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