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호 기자] JTBC가 25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 지지율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걸로 27일 나타났다. 또 내일이 투표라면 어느 당을 찍을 것인지 물었을 때도 2주 전 조사 때와는 달리 오차범위 내에서이긴 하지만, 국민의힘을 찍겠다는 응답이 민주당을 찍겠다는 응답보다 높아졌다.
JTBC가 여론조사 기관 메타보이스에 의뢰해 지난 24일부터 이틀 간 조사한 결과 어느 정당을 지지하는지 물었더니 민주당 30% 국민의힘 38%로 오차범위 밖에서 국민의힘이 앞섰다. 당장 내일이 총선이라면 어느 정당 후보를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뽑을 건지 물은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32% 국민의힘이 38%로 조사됐다. 이어 개혁신당이 4%로 뒤를 이었다.
2주 전 JTBC 조사와 비교하면 민주당은 3%p떨어지고 국민의힘은 4%p 올랐다.
비례대표로 어느 정당에 투표하겠냐는 질문엔 민주당의 통합비례정당을 찍겠단 응답은 27%로 국민의힘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를 찍겠단 응답보다 7%p 낮았다. 개혁신당은 6%, 새로운미래는 1%로 나타났다.
조국 전 장관이 지난 13일 신당 창당을 선언한 데 대해선, 잘못했단 응답이 63%로 잘했단 응답의 두 배가 넘었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잘못했단 응답이 86%로 압도적이었지만 민주당 지지층에선 잘했단 응답이 55%로 시각 차를 드러냈다.
이번 JTBC 조사에선 국민의힘 지지율이 오차범위 밖에서 민주당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선거의 '캐스팅보트'라 불리는 중도층의 변화가 컸다. 2주 전 중도층 민주당 지지율은 34%였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25%로, 9%p 떨어졌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29%에서 32%로 3%p 올랐다.
또다른 변화의 한 축은 역시 '캐스팅보트'로 불리는 충청권 지지율이다. 2주 전 민주당 지지율은 35%였는데, 이번 조사에선 10%p가 떨어진 25%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 지지율은 40%로 변화가 없었지만 이번 주, 민주당과는 15%p 차로 벌어졌다.
양당의 고정지지층 비율이 적은 '중도층'과 '충청'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면서 여론 조사상 변화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양당의 공천 상황에 대한 평가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공천에 대해서는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44%로 똑같았다. 반면 민주당 공천에 대해서는 잘못했다는 응답이 60%로 잘했다는 응답의 거의 두 배로 나타났다. 이른바 '비명 횡사'로 표현되는 민주당 내 계파 갈등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반영된 걸로 풀이된다.
해당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s://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