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장이 7일 서울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강의실에서 열린 최종건 교수의 '동북아국제안보' 과목 종강 기념특강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용기와 인내의 여정'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2023.12.07.
임종석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장이 7일 서울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강의실에서 열린 최종건 교수의 '동북아국제안보' 과목 종강 기념특강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용기와 인내의 여정'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2023.12.07.

4·10 총선이 4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내에 공천 갈등이 격화하면서 '이대로는 총선 패배가 우려된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2~23일까지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은 43.5%, 민주당은 39.5%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조사보다 4.4%p 상승했고, 민주당은 0.7%p 하락했다. 국민의힘이 지난 2월2주차에 이어 다시 한번 40%대로 올라섰고, 민주당은 지난해 2월 3주차(39.9%) 이후 처음으로 30%대로 내려왔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지지율을 역전당한 것은 지난해 2월 국민의힘 전당대회 기간 이후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민주당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현역 의원 평가에서 비명(비이재명)계의 하위 20% 대거 포함과 현역 의원을 배제한 정체불명 기관의 여론조사 등을 지적한다. 

하지만 이재명 대표의 공식 입장은 ‘문제 없다’는 거다. 이 대표는 지난 25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공천은 1년 전에 확정한 특별당규에 의해서 시스템 공천을 하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6일 당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하는 '반기'를 들었다. 전날 열린 비공개 심야 회의에서 이재명 대표 등 친명계 지도부가 최근 사천 논란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지 않는 것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다.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고 최고위원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등에 대한 조속한 거취 결정을 요구했으나 친명계 지도부는 "공천 개입이 우려된다"며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최근 당내 공천 갈등 양상을 우려하며 "이렇게 심각한 때가 있었나 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특히 임 전 실장 공천에 대해선 "지금 상황으로서는 공천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까지 왔다"며 "지금이라도 빨리 공천해 문제를 일단락시켜야 한다"고 했다.

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이언주 전 의원, 전현희 전 권익위원장 등에 대해 최고위원들과 논의가 되지 않고 있다"며 "논의를 하자고 여러 차례 제안했는데 그것 자체가 공천에 개입이 되기 때문에 할 수 없다는 답변만 받았다"고 이재명 대표 등 친명계 지도부를 겨냥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이르면 오늘 공천 갈등의 뇌관인 임종석 전 비서실장의 중성동구갑 공천여부를 결론 낼 예정이다. 

여의도 한 소식통은 기자와 통화에서 "민주당 지도부는 임종석 전 실장의 서울 중·성동갑 경선을 거부할 것"이라며 “아직도 민주당 주류는 ‘86운동권’ 그룹이다. 지금 뿌리 뽑지 않으면 86그룹이 결집해 대권 가도에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본 것 같다”고 분석했다. (대기자/편집국장)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