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선·김현아 '컷오프'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김민호 기자] 국민의힘 4·10 총선 2차 경선 결선에서 현역 의원 3명이 모두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일 오후 서울 중앙당사에서 2차 경선 결선 결과를 발표했다.

초선인 김병욱 의원은 지역구인 포항남·울릉에서 이상휘 전 춘추관장에게 고배를 마셨다. 김용판(대구 달서병) 의원에 이어 대구경북지역 두 번째 현역 탈락자다.

초선인 김희곤 의원도 지역구인 부산 동래에서 서지영 전 국민의힘 중앙당 총무국장에게 패배했다. 서 전 총무국장은 지난 21대 총선 경선에서 자신을 꺾었던 김 의원에게 설욕했다.

초선인 임병헌 의원은 지역구인 대구 중·남구에서 자유변호사협회 회장인 도태우 변호사에게 밀려 본선 진출이 무산됐다.

공관위는 4·10 총선 선거구 획정 지연으로 미뤄둔 25개 지역구에 대해 단수 추천(19곳)·우선 추천(5곳)·경선(6곳) 여부도 결정했다.

단수추천 지역은 19곳이다. 현역 의원은 유의동(경기 평택병)·이양수(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한무경(경기 평택갑) 등이다.

인천에서는 박상수 전 대한변호사협회 부의장(서갑), 박종진 전 앵커(서을), 이행숙 전 인천시 문화복지정무부시장(서병) 등 3명이 단수추천을 받았다. 경기에서는 한무경·유의동 의원 등 2명이 단수추천됐다. 강원에서는 이양수 의원 등 1명이 단수추천 명단에 올랐다.

경북에서는 임종득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제2차장(영주·영양·봉화) 등 1명이 단수추천됐다.

공관위는 광주에서 김윤 전 대우자동차 세계경영기획단장(서을), 김정명 국민의힘 광주시당 부위원장(북갑), 양종아 전 광주MBC 아나운서(북구을) 등 3명을 단수추천했다.

전북에서는 전희재 전 전북도 행정부지사(전주병), 오지성 전 국민의힘 전북도당 전국위원(군산·김제·부안갑), 최홍우 전 사단법인 나눔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이사(군산·김제·부안을), 이인숙 전 완주군의원(완주·진안·무주) 등 4명이 단수추천됐다.

전남에서는 윤선웅 전 목포시 당협위원장(목포), 김종운 전 나주시의회 의장(나주·화순), 곽봉근 전 국민의힘 국책자문위원회 고문(해남·완도·진도), 황두남 전 신안군의회 의원(영암·무안·신안), 김형주 전 광주시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실장(고흥·보성·장흥·강진) 등 5명이 단수추천됐다.

정 위원장은 "호남 지역 28개 선거구 중에 26개 선거구에 후보 추천을 완료했다"며 "여수을, 담양·함평·영광·장성도 조만간 후보자를 확정지을 계획이다. 공관위는 지역주의 극복 및 국민 화합을 위해 전국의 지역구 후보를 모두 공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관위는 김준호 전 서울대 국가재정연구센터 연구원(서울 노원을), 이현웅 전 국민의당 인천 부평을 지역위원장(인천 부평을), 홍윤오 전 국회사무처 홍보기획관(경기 수원을), 한창섭 전 행정안전부 차관(경기 고양갑), 김용태 전 국회의원(경기 고양정) 등 5명을 우선 추천했다.

공관위가 경기 고양정에 김용태 전 의원을 우선 공천하면서 김현아 전 의원은 결국 공천 배제됐다. 김 전 의원은 앞서 단수추천됐지만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 등으로 공천이 보류된 바 있다.

국민의힘은 서울(1곳), 경기(2곳), 경북(1곳), 경남(2곳) 등 6곳에서 경선을 결정했다. 5선인 김영선 의원은 경남 창원의창과 김해시갑이 모두 경선지역으로 지정되면서 공천배제됐다.

서울에서는 김광수 전 서울시의원과 김선규 한국사이버보안협회 회장, 현경병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이 노원갑 공천권을 두고 3자 경선을 벌인다.

경기에서는 고양을에서 이정형 전 고양시 부시장과 장석환 대진대학교 스마트건설환경공학부 교수, 정문식 고양시 서울편입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간 3자 경선이 결정됐다.

안산을에서는 박용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실무위원과 서정현 전 국민의힘 안산단원을 당협위원장, 양진영 법무법인 온누리 대표변호사가 3자 경선에 나선다.

경북에서는 의성·청송·영덕·울진 공천권을 두고 김재원 전 의원과 현역인 박형수 의원이 양자 경선 치르게 됐다.

경남에서는 창원·의창에서 김종양 전 경남경찰청장과 배철순 전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실 행정관이 양자 경선을 진행한다. 김해갑에서는 권통일 전 교육부장관 정책보좌관과 김정권 전 의원, 박성호 전 경남도 행정부지사가 3자 경선을 치른다.

공관위는 지난 16일 3자 경선 지역으로 발표한 경기 광명갑은 비례대표인 최승재 의원이 경선 불참을 결정하면서 권태진 전 광명갑 당협위원장과 김기진 전 광명갑 당협위원장간 양자 경선으로 경선 방식이 변경됐다고도 밝혔다.

다만 공관위는 선거구 획정에 따라 분구된 부산 북·강서갑·을(북갑·을, 강서), 경기 하남(하남 갑·을) 등 일부 지역은 발표를 보류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북갑·을, 강서처럼 이미 2명 후보가 결정됐지만 나머지 한 곳을 어떻게 할지 결정이 나지 않은 곳은 나머지 2분에 대한 발표를 보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남은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기 때문에 발표를 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외) 사실상 발표해도 되지만 그 인접 지역구와 함께 고려해서 발표하기 위해 보류된 곳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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