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이하 유색인종 노동자층 지지 약화
61% "바이든 직무 수행 능력 부정 평가"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올해 11월5일 미국 대선에서 재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사진은 지난해 8월10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연설하는 바이든 대통령과 지난해 6월13일 베드민스터에서 연설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모습. 2024.01.03.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올해 11월5일 미국 대선에서 재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사진은 지난해 8월10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연설하는 바이든 대통령과 지난해 6월13일 베드민스터에서 연설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모습. 2024.01.03.

[김승혜 기자]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대결이 유력해 보이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5%p 차로 뒤지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 대학이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 전국 등록 유권자 9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8%, 바이든 대통령이 43%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 경선 후보인 니키 헤일리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가 본선 후보일 경우 지지율도 바이든 대통령이 35%로, 헤일리 전 주지사(45%)보다 10%p 뒤처졌다.

응답자 44%는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표를 던진 유권자는 34%였다. 18%는 투표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트럼프 전 지지자에게 투표한 유권자 97%가 지지를 유지한 반면,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한 유권자 10%는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 지지를 선회했다.

특히 민주당 우위로 여겨졌던 고졸 이하 유색인종 노동자층 지지가 약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대선 당시 출구조사에서 해당 집단의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72%이었지만, 이번 조사에선 47%로 크게 줄었다.

지지 후보에 상관없이 올해 대선에서 누가 이길 것 같은지 질문엔 트럼프 전 대통령이 48%, 바이든 대통령이 39%였다.

바이든 대통령의 직무 수행 능력에는 61%가 부정 평가했다. 긍정 평가 비율은 36%에 그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는 44%, 비호감도는 54%였다.

미국이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엔 24%만 긍정 답변했다. 65%는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했다.

올해 대선 가장 뜨거운 이슈인 국경 문제에선 의견이 엇갈렸다. 이민자들의 망명 신청 절차 강화에 찬성하는 유권자는 49%, 반대는 43%였다.

가자지구 전쟁 관련 유권자 40%가 이스라엘에 더 공감한다고 답했다. 팔레스타인에 더 공감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24%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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