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당 전 지지율 10%서 3%대 수준까지 하락
공천 탈락자 영입 전무…김종인 효과도 없어
지역구 활동서 반등 계획…"동탄서 성과내야"
공천 면접서 젊고 참신한 후보 등장도 중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4일 오후 경기 화성시 동탄호수공원에서 제22대 총선 화성을 출마 기자회견에 앞서 양향자 원내대표 등과 대화하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4일 오후 경기 화성시 동탄호수공원에서 제22대 총선 화성을 출마 기자회견에 앞서 양향자 원내대표 등과 대화하고 있다.

[김민호 기자] 이준석의 개혁신당이 지지율이 3%대를 기록하며 기세가 한 풀 꺾인 모습이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채위원장으로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영입하고, 경기 남부를 중심으로 ‘반도체 벨트’ 전략을 구성했으나 여론조사는 반등하지 않고 있다. 특히 여야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 의원들의 영입 소식도 감감무소식이다.

특히 국민의힘의 ‘조용한 공천’으로 현역 의원을 영입하지 못한 인물난이 개혁신당 세확장에 타격을 주는 모양새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지역구 공천 면접에서 젊고 참신한 후보가 등장하지 않으면 지지율 정체를 해소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리얼미터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개혁신당의 지지율은 3.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조사 대비 1.2%p(포인트) 내려간 수준이다.

개혁신당이 출범하기 전인 1월 초까지만 해도 이준석 신당의 지지율은 8~10% 수준이었다. 신당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설 연휴 기간 중 제3지대가 개혁신당으로 통합을 선언하고, 이후 새로운미래 측과의 갈등이 나타나면서 지지율이 4%대 수준까지 내려갔다.

갈등 후 개혁신당은 ‘여의도 차르’, ‘킹메이커’ 등의 별명을 갖고 있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공관위원장으로 선임했으나 큰 반전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는 국민의힘의 공천 과정에서 현역 교체율이 높지 않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재까지 국민의힘 지역구 현역 의원 교체율은 약 17% 수준이다. 지난 총선 당시 국민의힘의 전신이었던 미래통합당의 현역 의원 교체율은 40%가 넘었다.

이준석 대표 역시 비슷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전날 라디오 출연을 통해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특검법 재의결이 통과되기 전까지 굉장히 몸보신하는 몸 사리는 공천을 했다"면서 "전략상으로는 잘했다, 이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개혁신당의 현역 의원 수는 4명에 머물러 있다. 또 영입인재 발표도 1명에 그친 상황이다. 앞서 이 대표는 신당 창당 초기 현역 의원 합류에 대해 큰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현역 의원이 추가로 합류하지  않는다면 향후 자금적인 측면에서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오는 22일 기준으로 지급되는 22대 총선의 선거보조금은 501억9,700여만 원에 달한다. 현역 5명 이상을 보유해야 총액의 5%를 지급 받을 수 있다.

이 대표는 지역구 선거 유세 활동을 통해 개혁신당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동탄2신도시 지역이 있는 경기 화성을에 출마를 선언한 것도 이같은 일환이다.

그는 지지율 반등의 카드에 대해 "결국엔 지역구에서 다 정해가지고 열심히 싸우는 모습, 그리고 이슈를 만들어내는 모습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아마 이번에 선거에서 제가 대장격으로 싸우게 될 텐데 동탄 지역에서 유의미한 성과들이 나와야 된다"고 말했다.

오는 7일부터 시작되는 지역구 공천 면접에서 참신한 인재를 발탁하는 것도 중요하다. 개혁신당은 내일부터 사흘간 지역구 후보자들에 대한 공천 면접을 실시한다.

앞서 개혁신당 공관위는 20~30 청년에 대한 심사비(200만 원)를 전액 면제하기로 결정했다. 심사에 대한 부담을 갖고 있던 젊은층이 정치에 보다 쉽게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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