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화학공학과 김종식 교수 연구팀
미세먼지 주범인 질소산화물 제거
상용화 촉매 대비 두 배 이상 성능 개선

고려대 화공생명공학과 이석현 학생(왼쪽)과 경희대 화학공학과 김종식 교수가 미세먼지 주범인 질소산화물을 제거하는 친환경 촉매를 개발했다. (사진=경희대 제공)
고려대 화공생명공학과 이석현 학생(왼쪽)과 경희대 화학공학과 김종식 교수가 미세먼지 주범인 질소산화물을 제거하는 친환경 촉매를 개발했다. (사진=경희대 제공)

[신소희 기자] 경희대학교(총장 김진상) 화학공학과 김종식 교수 연구팀은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대기 오염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촉매를 개발했다. 새로운 촉매는 세계적 학술지 'ACS Catalysis(IF=12.9)' 3월호 표지논문으로 선정되어 연구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발전소, 선박,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NOx)은 대기 중 미세먼지로 변환되면서 대기 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된다. 선택적 질소산화물 환원반응(SCR) 공정은 질소산화물을 인체에 무해한 질소와 물로 전환해 대기 오염을 줄인다. 최근 에너지 비용 절감과 탄소중립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더 가혹한 조건에서도 효율적으로 구동될 수 있는 진일보한 SCR 기술이 요구되고 있다. 연구팀은 SCR 공정을 촉매표면 미세개질 및 기작제어로 개선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김종식 교수 연구팀의 성과가 실린 'ACS Catalysis' 3월호 표지. (사진=경희대 제공)
김종식 교수 연구팀의 성과가 실린 'ACS Catalysis' 3월호 표지. (사진=경희대 제공)

강화된 조건에서 SCR 공정을 효율적으로 구동하기 위해선 질소산화물과의 충돌이 우호적인 촉매가 필수적이다. 김종석 교수 연구팀은 기존 바나데이트 촉매에서 구동 가능한 SCR 기작을 모두 활성화해, 단위 시간당 SCR 공정의 가속화를 높이는 란타늄 바나데이트(LaV3O9) 기반 신촉매를 개발했다. 김 교수는 "새로 개발한 촉매 표면은 높은 질소산화물 친밀도 및 고농도의 활성산소 특성이 구현돼 다양한 SCR 기작을 고속으로 활성화 시킨다"고 말했다.

개발된 촉매는 기존 상용촉매와 비교해 최소 2배 이상 개선된 탈질 및 내구 성능을 보였다. 연구진은 신촉매 표면의 소수성을 드높여 SCR 공정 도중 발생하는 피독물 분해에 요구되는 에너지 장벽을 감소시켰다. 김 교수는 "지금껏 개발한 SCR 촉매들을 능가하는 가혹한 조건에서 구동 가능한 SCR 신촉매 개발의 밑바탕을 다졌다"고 전했다.

해당 촉매는 기존 상용화된 촉매 대비 가격이 저렴하고 신촉매는 랩스케일 하성을 넘어선 대량 합성에 우호적이어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미세먼지 저감에 적극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및 4단계 BK21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