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지역구 부평을에 출마할 계획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탈당 기자회견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탈당 기자회견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민호 기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민주가 사라진 가짜 민주당을 탈당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앞서 민주당을 떠난 설훈·박영순·김종민 의원과 ‘민주연대’(가칭)를 꾸린 뒤 이낙연 공동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와 통합해 4·10 총선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민주당은 소중한 가치들이 무너지고 있다"며 "다른 의견도 존중하고 서로 토론하고 조정했던 당내 민주주의가 실종됐고 도덕적, 사법적 문제에 대한 대응은 도덕적 우위를 지켜온 민주당의 정체성에 큰 혼란을 야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급기야 제가 당대표로 출마했던 지난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이 밝혀지면서 민주당의 위상은 땅으로 곤두박질치고 말았다"며 "이런 끝없는 추락은 이번 공천에서 정점을 찍었다"고 했다.

홍 의원은 "이번 민주당 공천은 정치적 학살"이라며 "어떠한 비판도 허용하지 않고 오로지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가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많은 후보들이 원칙 없는 사당화를 위한 불공정 경선과 공천에 분노하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 지키기와 이재명 당대표 지키기에 매몰된 거대 양당이 아니라 국민을 지키는 진짜 민주정당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흩어진 사람들을 모으고 해야 할 과제들을 하나하나 다시 담겠다"며 "거친 광야의 길. 초심으로 돌아가 '상식과 연대'하고 시민과 손 잡아 그 따뜻한 온기로 세상을 바꾸겠다"고 했다.

친문이자 비명(비이재명)계 중진인 홍 의원은 지난달 29일 컷오프됐다. 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홍 의원의 지역구인 인천 부평을에서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과 이동주(비례) 의원이 2인 경선을 치른다고 발표했다.

이날까지 민주당 공천과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탈당한 의원은 홍 의원을 포함해 김영주, 박영순, 설훈, 이수진, 이상헌 의원 등 6명이 됐다.

홍 의원은 설훈 의원(무소속), 김종민·박영순 의원(새로운미래)과 6일 민주연대(가칭)를 꾸리고, 이후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미래와 통합해 ‘진짜 민주정당’의 기치로 총선에 임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홍 의원은 기존 지역구인 부평을에 출마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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