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 10% 박용진, 정봉주와 결선
대장동 변호 박균택은 광주 공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 (사진 = 유튜브 중계 캡처)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 (사진 = 유튜브 중계 캡처)

[김민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가 진행한 4·10총선 4~6차 경선에서 비이재명계 현역 의원들이 무더기 탈락했다. 반면 ‘대장동 변호사’ 등 친명 인사들은 대거 현역 의원을 꺾고 공천을 받았다. ‘친명(親明)횡재 비명(非明)횡사’라는 민주당 공천 상황이 단적으로 드러났다는 평이 나왔다.

중앙당선관위원장인 박범계 의원은 이날 오후 10시께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4~6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 3선 중진 박광온(경기 수원정) 의원은 김준혁 정당혁신추진위원과의 대결에서 패했고, 전혜숙(서울 광진갑) 의원은 이정헌 전 JTBC 앵커에게 공천권을 내줬다.

재선 강병원(서울 은평을) 의원은 김우영 전 은평구청장에게, 정춘숙(경기 용인병) 의원은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과의 경선에서 졌다.

초선 윤영찬(경기 성남중원구) 의원은 이수진 비례대표 의원에게, 이용빈(광주 광산갑) 의원은 박균택 당대표 법률특보와 맞붙어 패했다. 이상 경선에서 패한 현역 의원들은 모두 비명계 인사로 분류된다.

전북 군산에서는 현역 신영대 의원이 김의겸 비례대표 의원과 맞붙어 공천권을 따냈다.

현역의원 평가 하위 10% 대상 통보를 받았다고 밝힌 재선 박용진 의원은 서울 강북을 지역구에서 정봉주 전 의원, 이승훈 당 전략기획부위원장과의 3인 경선에서 상위에 들어 정 전 의원과 결선을 치르게 됐다.

반면 마찬가지로 하위 10% 평가 통보를 받았다고 밝힌 김한정 의원은 경기 남양주을 지역에서 김병주 비례대표 의원과의 대결에서 져 김병주 의원이 공천권을 얻었다.

이와 함께 서울 금천구에선 최기상 의원이 조상호 당대표 변호인에게, 서울 도봉을에서는 오기형 의원이 강민석 전 대통령비서실 대변인에게 승리했다.

인천 동구미추홀갑 지역에선 허종식 의원이 손호범 전 금속노조 인천지부 현대제철지회 대의원과 맞붙어 공천권을 거머쥐었다.

또 노영민 전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은 충북 청주상당 지역에서 이강일 전 지역위원장과의 대결에서 패했고, 부산 사상에서는 배재정 전 의원이 서태경 전 문재인대통령 청와대 행정관과 김부민 전 부산시의회의원과의 3인 경선에서 승리했다.

전 국회의원의 총선 재도전이 확정된 것도 돋보였다.

경기 남양주갑에선 최민희 전 의원이 임윤태 전 정책위 부의장에게, 부산 해운대을에선 윤준호 전 의원이 윤용조 전 당대표 비서실 부국장, 이명원 전 해운대구의회 의장과의 대결에서 이겼다.

서울 용산에서는 강태웅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 성장현 전 용산구청장에게, 부산 중구영도에선 박영미 전 지역위원장이 김비오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에게 승리했다.

인천 중구강화옹진에선 조택상 전 인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이 이동학 전 최고위원과 조가휘 정책위 부의장과의 3인 경선에서 공천권을 따냈다.

충북 충주에선 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제2차관이 박지우 정책위 부의장, 맹정섭 당대표 언론특보와 3인 경선을 치러 총선에 출마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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