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수원FC 이승우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수원FC 이승우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승혜 기자] 프로축구 K리그1(1부) 수원FC의 이승우가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3월 국가대표 승선 가능성을 높였다. 수원FC는 수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전북 현대와 비겼다.

수원FC는 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에서 이승우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북의 보아텡이 전반에 퇴장당해 수적 우위를 점했지만 아쉽게 2연승에 실패했다. 수원FC는 1승1무(승점 4)다. 지난 1일 대전 하나시티즌과 개막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던 전북(2무 승점 2)은 2경기 연속으로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첫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렸던 이승우는 2경기 연속으로 골맛을 보며 국가대표 승선에 청신호를 켰다.

이날 경기장에는 3월 A대표팀의 임시 사령탑을 맡은 황선홍 감독이 찾아 후보군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했다.

이승우는 2018 러시아월드컵 무대를 밟았지만 이후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부임한 후, 서서히 기회를 잃었다. 2019년 6월 이란과 경기가 마지막 A매치 출전이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 가지 못했다.

오는 21일과 26일 태국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2연전을 앞둔 A대표팀에서 새로 중용될 가능성이 있는 K리거 자원이다. 황 감독은 11일 명단을 발표한다.

지난 시즌 대전 하나시티즌에서 17골을 터뜨렸던 티아고는 동점골로 전북을 구했다. 이적 후 첫 골이다.

수원FC가 초반부터 공세로 나섰다.

전반 9분 이용의 크로스를 몬레알이 정확한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민기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안정적인 운영에 무게를 둔 전북에 큰 변수가 생겼다. 전반 30분 보아텡이 퇴장 당했다.

공중볼을 경합하는 과정에서 발이 너무 높아 강상윤(수원FC)의 어깨와 목 부위를 가격하게 됐다. 주심은 지체 없이 레드카드를 꺼냈다.

수적 우위를 점한 수원FC는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전북의 골문을 연이어 위협했다.

특히 전반 36분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권경원이 결정적인 헤더를 연결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정민기의 선방에 걸렸다. 전북은 역습으로 대응했다.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전북은 후반 시작과 함께 티아고, 이규동을 투입했다.

김은중 수원FC 감독도 뒤꿈치 통증이 있어 선발에서 제외했던 이승우를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했다.

1분 만에 화답했다. 이승우는 후반 1분 페널티박스 앞에서 전북 수비수 5명에 둘러싸였지만 감각적인 돌파와 빠른 슈팅으로 전북의 골망을 흔들었다. 순간적인 스피드가 돋보였다.

전북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8분 티아고가 한교원의 크로스를 논스톱 오른발슛으로 연결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북은 후반 38분 이영재가 역전골을 터뜨렸지만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앞서 전북의 반칙이 있었다는 판정이 내려져 취소됐다.

수원FC는 발이 무거워진 전북을 상대로 마지막까지 공세를 이어갔지만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다. 정민기가 위기에서 놀라운 선방으로 전북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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