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에게 설명해야…이건 너무한 것 아닌가"
김경율 "진보당 계열 인사 위장전입 해 비례대표 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민호 기자] 국민의힘은 11일 야권 연합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반미단체 '겨레하나' 출신인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을 비례대표 1번 후보에 배치한 것을 겨냥해 집중 공세를 펼쳤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비례대표 1번 후보의 경우에는 한미연합훈련 반대와 주한미군 철수를 외치던 단체의 대표 출신"이라며 "비례대표 1번이라는 것은 그 정치 세력의 방향성과 정책과 공약을 보여주는 상징과 같은 존재"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에 묻고 싶다"며 "민주당의 이번 총선 공약은 한미연합훈련 반대와 주한미군 철수인가. 반미인가. 그렇지 않고서는 이런 인사가 비례대표 1번으로 선정되는 것을 설명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니면 아니라고 답변하고 국민 앞에 설명해주길 바란다. 이건 좀 너무한 것 아닌가"라고 쏘아붙였다.

김경율 비대위원은 "얼마 전 이 자리에서 이번 총선의 최대 승자는 진보당이라 얘기했다"며 "민주당과 진보당, 일부 시민단체가 야합해 만든 비례 연합정당 출범 당시 지지율이 1%를 오가는 정당이 비례의석 수석과 지역구를 보장받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 비대위원은 "진보당 계열 인사가 위장전입 해 비례대표 순위에 올랐다는 의혹이 언론과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며 "혹자는 얘기한다. 앞으로 진보당 계열 인사들이 조국혁신당에 어떻게 위장 전입할 것인지 기대된다고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PD 무력화시킨 NL 군자산 약속 뭐길래'(2013년 9월 2일자)라는 제목의 한 언론사 기사를 인용해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 비대위원은 "군자산의 약속, 3년의 계획, 10년의 전망 실현이 다가오고 있다"며 "이 내용을 요약하는 당시 결의를 짧게 요약하며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이어 "당시 이석기씨가 포함된 단체의 결의다. '3년 내 광범위한 대중 조직화를 통해 민족민주정당을 건설하고, 10년 내 자주적 민주정부 및 연방통일조국을 건설하겠다.' 우리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김 비대위원이 발언이 끝나자 민주당의 비례대표를 겨냥한 비판을 재차 이어갔다.

그는 "색깔론을 가지고 접근할 생각은 없다. 제가 그런 걸 싫어한다"며 "그러니 여러분이 이 단체(겨레하나)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그간 활동들과 북한 쪽하고 초청이라든가 주고받은 문건을 봐주길 바란다"고 했다.

또한 "민주당에 다시 한번 물어보고 싶다. 민주당 홈페이지를 이런 식으로 운영하겠다는 것인가"라며 "어쩔 수 없이 살기 위해서 그냥 (비례대표 순번을) 준 거지 우리는 종북 안 할 것이다라고 하던가. 아니면 우리는 종북할 거다. 이 둘 중에 다른 건 있을 수가 있나"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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