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희 후보 배려로 서미화 후보가 여성 1번으로 추천
이주희 변호사, 국보법폐지 주장 단체활동 이력 논란일 듯

시각장애를 딛고 조선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게 된 목포 유달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 소장이자 전 목포시의원인 서미화씨(54·여)씨. (사진=조선대 제공)
시각장애를 딛고 조선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게 된 목포 유달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 소장이자 전 목포시의원인 서미화씨(54·여)씨. (사진=조선대 제공)

[김민호 기자]  시민사회계가 범야권 통합비례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의 비례대표 후보로 이주희 법무법인 다산 변호사와 서미화 전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을 재추천했다. 앞서 전지예·정영이 후보자가 종북 논란 등으로 자진 사퇴한 데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이 변호사가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후보 출신이고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 단체에서 활동한 적 있다는 이력으로 거론되면서 또 한 번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민사회 몫 비례대표 후보를 추천·심사하는 국민후보추천심사위원회(심사위) 관계자는 14일 "여성 비례대표 후보 사퇴에 따른 재추천은 다 정리가 됐다"며 "후순위에 있던 1순위는 이주희 변호사, 다음으로 서미화 전 위원을 추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비례대표 명부에서 여성 1번은 서미화 후보, 여성 2번은 이주희 후보가 받게 됐다. 이 후보가 서 후보를 앞 순번에 배정되도록 의사표시를 한 결과다.

심사위는 이날 오전 9시께 공지를 통해 "이주희 후보가 '여성이고, 장애당사자이고, 오랜 기간 인권신장에 기여한 서미화 후보께서 민주개혁진보세력의 상징으로, 또 시민사회의 대표로 맨 앞자리에 나서주길 부탁드린다'는 의견을 전달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에 심사위는 이 후보의 뜻을 존중해 여성 1번을 서미화로, 여성 2번을 이주희로, 국민후보를 추천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이 변호사는 법무법인 다산 변호사로, 서울지방변호사회 인권위원회 인권침해소위원장,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언론연대 사무차장, 경제정의실천연합 시민입법위원회 위원 등을 맡고 있다.

서미화 전 위원은 현재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이사, 조선대 정책대학원 사회복지학과 겸임교수 등을 맡고 있다.

한편 심사위는 전날 민주연합 지도부가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에게 공천배제 통보를 한 것과 관련해 이날 오전 11시 서울 노무현시민센터에서 비상소집 회의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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