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부산 사하구 괴정골목시장을 방문해 이성권·조경태 총선 후보와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4.03.14.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부산 사하구 괴정골목시장을 방문해 이성권·조경태 총선 후보와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4.03.14.

[김민호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격전지 '낙동강벨트'인 부산 북구와 사하구 전통시장을 찾아 "중앙정부가 직접 지방 전통시장을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부산갑에 출마한 서병수 후보의 유세 지원차 북구 구포시장을 찾아 "정치라는 게 희소한 자원을 배분하는 문제인데 정말 부산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저희가 더 잘할 거고, 그런 차원에서 지방은 수도권 외에 부산에 처음으로 왔다"고 강조했다.

서 후보는 "경부선 지하철 KTX 고속철도화 문제는 제 공약으로 내려 한다"며 "동대구에서 구포를 거쳐서 부산으로 가는 건 일반철도로 하기 때문에 고속철도화되어 있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사하을에 출마한 조경태 후보와 함게 사하구 괴정골목시장을 찾았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방문해 지역의 총선 후보들과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방문해 지역의 총선 후보들과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그는 상인 간담회에서 "중앙정부가 직접 지방 전통시장을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려 한다"며 "중앙정부 차원에서 전통시장을 지원하는 효용성, 가성비 측면에서 그렇게 큰 비용이 들어가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방 지원 예산의) 모든 것을 지자체에 미뤄야 하는 상황이어서 장관을 지낸 후보들하고 얘기해보니 그런 법적 근거가 없어서 그렇다"며 "법률만 만들면 된다고 해서 저희가 법 만드는 것을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상인회와의 간담회에서 부산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제가 2007년부터 2009년까지 부산에 있었다. 서울역을 갈때 구포역을 주로 이용했다. 지하철 타고 검찰청 가고 이런게 일상이었다. 구포시장에서 요기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상인회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한 위원장은 "저희가 부산에 정말 잘하고 싶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부산을 위해 최선을 다할 준비가 돼 있다"며 "시장과 시민 삶을 개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산 방문 일정을 마친 한 위원장은 경남 김해로 이동한다.

한 위원장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구성 후 첫 행보로 최대 격전지인 낙동강 벨트를 찾은 것은 이번 총선에서 탈환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낙동강 벨트'는 부산 북구와 강서구, 사하구, 사상구와 경남 김해, 양산 지역으로 더불어민주당 성향의 지지자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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