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서울 중구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03.01.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서울 중구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03.01.

[김민호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4월 총선 최대 격전지 중 하나인 낙동강 벨트를 찾았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세종시 세종전통시장을 찾아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한동훈 “제가 4월 이후 정치하길 바라시나, 여당 찍어달라”

한 위원장은 이날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찾았다. 일정에는 지역 후보인 서병수 의원을 비롯해 김도읍(강서구), 주진우(해운대갑), 장예찬(수영), 백종헌(금정), 조승환(중·영도) 등이 함께했다. 시장을 가로질러 거리 반대편에 마련된 연단에 오른 한 위원장은 손가락으로 ‘기호 2번’을 뜻하는 브이(V)를 만들며 시민들에게 인사했다.

한 위원장은 “이번 선거에 저는 출마하지 않지만 저를 선택할 수 있다”며 “바로 주진우, 장예찬, 김도읍 등을 선택하면 저를 선택하는 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4월 이후에도 여러분의 삶을 책임지고 정치하길 바라시냐”며 “그러면 여기 있는 사람들 선택해 달라. 제가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돈봉투 수수 의혹이 제기된 정우택 국회부의장의 충북 청주상당 공천이 취소된 데 대해 "저희는 부정부패에 있어서는 다른 정치세력들보다 엄격해야 한다는 기준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경남 김해시 외동전통시장 방문 중 기자들을 만나 "얘기되는 사안에 대해서 어떤 혐의가 있다 없다, 이런 판단을 저희가 한 것은 아니다"라며 "저희가 그럴 권능은 없고 지금까지 나온 얘기만 보더라도 그게 정확하게 혐의가 있다 이렇게 말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살만하면 2번 찍든지 아니면 집에서 쉬시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같은 날 “지금까지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가 ‘정치 잘했다. 나라 살림 잘했다. 살 만하다. 견딜 만하다. 즐거운 마음으로 앞으로도 계속 더 많은 권한 줘서 나라 살림 하게 해야 되겠다’ 싶으면 가서 열심히 2번(국민의힘)을 찍든지, 아니면 집에서 쉬시라”고 했다.

이 대표는 세종시 세종전통시장 유세 후 기자회견에서 “집에서 쉬는 것도 2번을 찍는 것과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지금 이 상태를 ‘견딜 수 없다, 못살겠다, 앞으로 좀 더 다른 길을 가야겠다’라고 생각하면 나가서 행동해야 한다”며 “투표해야 한다. 1번(민주당)을 찍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1번을 찍지 않는 것은 곧 2번을 지지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이 대표는 충북 청주 육거리종합시장으로 장소를 옮긴 뒤에도 “지난 2년간 윤석열이 나라 살림을 잘했다고 생각하시면 2번 찍으라”고 했다. 그는 “그들을 심판하고 응징할 준비가 됐다면 1번을, 민주당을 도구로 써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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