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미래 34%, 더불어민주연합 24%, 조국혁신당 19%

[김민호 기자] 한국갤럽이 15일 윤석열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정당 지지도, 국회의원선거 결과 기대 등 3월 2주 여론조사 결과을 발표했다.

한국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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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잘하고 있다' 36%, '잘못하고 있다' 57%

한국갤럽이 2024년 3월 둘째 주(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에게 윤석열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36%가 긍정 평가했고 57%는 부정 평가했으며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2%, 모름/응답거절 4%).

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자(78%), 70대 이상(70%) 등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89%), 30~50대(70% 내외) 등에서 많다. 성향별 직무 긍정률은 보수층에서 64%, 중도층 24%, 진보층 12%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이하 '가중적용 사례수' 기준 359명, 자유응답) '의대 정원 확대'(23%), '외교'(12%), '결단력/추진력/뚝심'(7%), '경제/민생'(5%), '국방/안보'(4%), '주관/소신', '공정/정의/원칙', '전반적으로 잘한다'(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574명, 자유응답) '경제/민생/물가'(16%), '독단적/일방적', '소통 미흡'(이상 9%), '의대 정원 확대'(7%),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외교'(이상 6%), '경험·자질 부족/무능함'(4%), '인사(人事), '공정하지 않음', '서민 정책/복지'(이상 3%) 등을 이유로 들었다.

긍정 평가 이유에서는 지난 1년 가까이 외교가 첫손 꼽혔는데, 지지난 주 의대 증원이 최상위로 부상하며 대통령 직무 긍정률 상승도 견인한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이번 주는 직무 긍정률 상승이 멈췄고, 긍정 평가 이유에서도 의대 증원 언급이 줄어 정부와 의사계 간 강대강 대치, 의료 공백 장기화에 따른 우려감이 반영된 것으로 짐작된다.

정당 지지도: 국민의힘 37%, 더불어민주당 32%, 조국혁신당 7%, 무당층 17%

2024년 3월 둘째 주(12~14일)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국민의힘 37%, 더불어민주당 32%, 조국혁신당 7%, 개혁신당 2%, 녹색정의당·새로운미래·자유통일당·진보당 각각 1%,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층 17%다.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69%가 국민의힘, 진보층의 59%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더불어민주당 33%, 국민의힘 24%,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25%를 차지했다.

조국혁신당은 지난주 첫 조사에서 6%, 이번 주 7%의 지지를 받아 신당들 중 가장 뚜렷한 존재감을 보인다. 이재명 대표와 조국 대표가 3월 5일 총선 연대를 공식화하여, 조국혁신당은 제3지대가 아닌 더불어민주당 연대 정당으로서의 위상을 지닌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40·50대 핵심 지지 기반을 공유하며,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셋 중 한 명은 투표 의향 비례대표 정당으로 조국혁신당을 선택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지지도 변동은 공천 갈등 외 조국혁신당 등장에 영향받은 것으로, 사실상 지지층 감소가 아닌 분화로 볼 수 있겠다.

국회의원선거 결과 기대...'여당 다수 당선' 40%, '야당 다수 당선' 49%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부활 이후 지금까지 대부분의 크고 작은 선거에서 여권은 정부 지원론을, 야권은 정부 견제(또는 심판)론으로 맞서며 선거운동을 펼쳤다. 올 초 제3지대 합종연횡이 활발해지면서 현 정권 심판론, 거대 야당 심판론, 양대 정당 심판론이 동시에 거론되기도 했지만, 총선을 한 달 앞둔 지금은 더불어민주당과 연대한 조국혁신당의 등장으로 다시금 정부 지원·견제론이 맞붙는 양상이다.

오는 4월 제22대 국회의원선거와 관련해 어느 쪽 주장에 더 동의하는지 물은 결과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 40%,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 49%로 나타났고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는 지난주 여당 대 범야권(제1야당+제3지대) 구도 39%:51%와 유사하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에서는 '여당 승리(정부 지원론)', 50대 이하에서는 '야당 승리(정부 견제론)'가 우세하다.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이러한 고령층과 50대 이하의 대비는 작년 한 해 매월 조사에서 일관된 경향이었다.

성향 보수층의 71%는 여당 승리, 진보층의 83%는 야당 승리를 기대했고 중도층에서도 여당 승리(29%)보다는 야당 승리(58%) 쪽이 많았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46%가 야당 승리를 원했고, 여당 승리는 14%며 40%는 의견을 유보했다. 단, 여기서의 '여당'은 국민의힘을 뜻하지만 '야당'은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외 소수 정당까지 아우른다.

국민의미래 34%, 더불어민주연합 24%, 조국혁신당 19%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4주 앞둔 2024년 3월 12~14일 전국 유권자 1,002명에게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어느 정당을 선택할 것 같은지 물었다. 그 결과 국민의미래 34%, 더불어민주연합 24%, 조국혁신당 19%, 개혁신당 4%, 녹색정의당·새로운미래 각각 2%, 자유통일당 1%, 그리고 투표 의향 정당을 밝히지 않은 부동(浮動)층이 14%로 나타났다.

투표 의향 비례대표 정당에서 국민의힘 지지자는 대부분(83%) 국민의미래를 선택했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의 표심은 더불어민주연합(55%)과 조국혁신당(34%)으로 분산됐다. 개혁신당, 녹색정의당, 새로운미래는 현재 지지도보다 각각 1~2%포인트 많은 선택을 받았다.

성향 중도층의 투표 의향 비례대표 정당은 더불어민주연합 28%, 국민의미래 22%, 조국혁신당 19%, 개혁신당 6% 등으로 흩어지며, 여당보다는 야당 쪽으로 기울었다. 20%는 어느 정당도 선택하지 않았다.

현행 국회의원선거 제도하에서는 지역구 후보와 비례대표 정당 투표가 병행된다. 지지하는 정당이 해당 지역구에 후보를 내지 않아 투표할 수 없는 경우, 정당이 내세운 후보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다른 후보가 더 낫다고 보는 경우, 그리고 한 정당에 힘을 싣기보다 견제와 균형이 더 필요하다고 느낄 때 유권자는 투표할 지역구 후보 소속 정당과 비례대표 정당을 달리 선택하기도 한다.

조사 개요

· 조사기간: 2024년 3월 12~14일

· 표본추출: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 응답방식: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 조사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

·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

· 응답률: 14.7%(총 통화 6,829명 중 1,002명 응답 완료)

· 의뢰처: 한국갤럽 자체 조사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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