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대구 북구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구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3.10.23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대구 북구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구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3.10.23

[김민호 기자]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민주당을 탈당하고 이낙연 상임고문의 새로운미래에 합류했다. 

오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인의 사당화, 이재명의 민주당이라 비난하며 더 낭비할 시간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주의 정신을 계승한다는 민주당의 당내 민주주의는 무너졌다"며 "다른 생각, 의견을 말하던 이들은 대부분 배제, 제거의 대상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토록 자랑하던 공천 시스템은 원칙을 저버린 채 특정 의도에 의해 남용될 수 있음을 의심받고 있다"며 "수차례 반성하고 사과했던 위성정당은 이번 총선에서 동의할 수 없는 정치 세력과 야합하고 각종 논란을 일으키는 통로가 됐다"고 덧붙였다.

오 의원은 "현역 의원으로 오늘날 정치 현실에 책임을 가장 먼저 느낀다"며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4월 22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국민 곁의 소방관으로 돌아가겠다는 선언과 약속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제가 지지하며 몸 담았던 민주당을 원망하고 저주하진 않을 것"이라며 "부디 제가 사랑해 마지 않는 민주당이 다시 민주당다운 모습을 되찾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저는 저의 남은 정치 인생을 새로운미래와 함께 하고자 한다"며 "민주당이 국민과 함께 지켜온 철학, 가치, 역사를 이어갈 수 있는 대안이, 그 가능성의 씨앗이 살아 숨쉬고 있음을 국민께 호소드리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새로운미래는 내일(17일) 오 의원의 민주당 탈당 기자회견이 끝난 뒤, 설 의원과 오 의원의 입당식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두 사람이 입당하면 새로운미래는 현역 의원이 5명으로 늘어나, 선거 보조금 수령 기준을 충족하게 된다. 

한편 오 의원은 새로운미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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