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수면학회 권장 수면시간 7.5시간
잠들기 전 음주는 수면 구조 깨트려

충분한 수면이 이뤄지지 못할 경우 면역 기능 및 자율신경계통에 악영향을 준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충분한 수면이 이뤄지지 못할 경우 면역 기능 및 자율신경계통에 악영향을 준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김승혜 기자] '삶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수면’, 양질의 수면을 위해서는 3가지를 기억해야 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충분한 수면이 이뤄지지 못할 경우 면역 기능 및 자율신경계통에 악영향을 주고, 심할 경우 우울증, 치매, 당뇨, 비만 등의 발생 가능성을 높여 주의가 필요하다.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바람직한 수면 시간 지키기 ▲수면무호흡증 점검 ▲음주 피하기 등을 지켜야 한다.

신체적, 정신적 피로 회복을 위한 적정 수면 시간은 연령에 따라 상이하다. 국제수면학회가 권장하는 18세 이상 성인의 권장 하루 수면 시간은 7.5시간이다. ▲2~ 13개월 영아는 14~15시간 ▲12개월~3세 어린이는 12~14시간 ▲3~6세 어린이는 11~13시간 ▲6~12세 어린이는 10~11시간 ▲12~18세 청소년은 8.5~9.5시간이다.

수면은 겉보기에는 수동적 상태로 보이지만 수면 중 신체는 체내 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역동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상태다. 낮 동안 소모된 신체 및 근육 기능을 회복하고 생체 에너지를 관리 및 저장하며 재생한다.

또 뇌, 심혈관, 호흡, 면역, 내분비 등의 생체 기능 안정 유지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 동안 수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동청소년기에 수면에 문제가 발생하면 성장 및 면역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코를 고는 것은 수면 중 숨을 쉬는데 문제가 있다는 것을 뜻하지만, 코를 곤다고 모두 수면무호흡증은 아니다.

실제 성인의 약 10~30%가 코를 곤다고 알려져 있고, 이들 중 대략 반 정도가 수면 중 심근경색증, 뇌졸중이나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수면무호흡증 환자이다. 잘 때 코를 심하게 골다가 갑자기 조용해지고, 숨을 쉬지 않다가 조금 지나서 숨을 크게 몰아쉬는 증상이 보이면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잠들기 전 다리가 불편한 하지불안증후군 등의 증상을 느낀다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 수면무호흡증은 병원에 내원해 수면다원검사를 받아 수면상태를 점검·진단할 수 있다.

일부 사람들은 술이 수면에 도움이 된다고 보지만, 그렇지 않다. 술은 일시적으로 졸음을 증가시키지만 수면 구조를 깨뜨려 불면증을 더 악화시키기 때문에 수면에 악영향을 끼친다. 또 탈수와 이뇨작용으로 잦은 각성이 유발돼 수면 위생에 방해될 뿐 아니라 깊은 단계의 잠을 방해한다.

술과 함께 수면제를 복용하는 것도 약물 부작용의 위험성을 크게 증가시키는 만큼 피해야 한다. 이 같은 부적절한 불면증 치료는 불면증 만성화에 영향을 주며, 지속적인 음주로 인한 간질환, 위장질환은 물론 알코올 중독, 알코올성 치매, 우울증 등 정신 질환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글로벌 수면 솔루션 기업 레즈메드코리아 관계자는 “양질의 수면은 면역력 강화, 신체능력 및 기억력 향상 등에 도움이 되는 만큼 적절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 수면장애로 진료받은 환자는 2022년 기준 109만 881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5년 새 28.5%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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