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영상 불법 유포 등의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이 조사를 받기 위해 14일 서울지방경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9.03.14.
성관계 영상 불법 유포 등의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이 조사를 받기 위해 14일 서울지방경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9.03.14.

[신소희 기자] 여성을 집단 성폭행하고 불법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 등으로 실형을 선고 받은 가수 정준영이 전남 목포교도소에서 형기를 마치고 출소했다.

정준영은 이날 오전 5시께 검은색 모자, 마스크, 안경 등으로 얼굴을 가린 채 교도소 문을 나왔다. 정 씨는 취재진에 아무런 대답없이 대기하던 차에 올라타 이동했다.

정준영은 밴드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과 2020년 9월 술에 취한 여성들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각각 징역 5년, 징역 2년6개월을 받았다. 정준영은 연예인들이 참여한 스마트폰 단체 채팅방(단톡방)에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도 받았다.

그는 재판 과정에서 일부 혐의에 대해 합의 성관계라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앞서 최종훈은 지난 2021년 11월8일 출소했다. "연예계 생활을 종료하겠다"며 은퇴를 선언했으나 최근 일본 유료 팬 커뮤니티 플랫폼을 통해 복귀를 시도해 비판을 받았다.

정준영이 얼굴을 알린 것은 2011년 코미디TV '얼짱시대5'다. 이후 인디에서 가수로 활동하다가 2012년 케이블 음악채널 엠넷 '슈퍼스타K' 시즌4로 주목 받았다.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 tvN '집밥 백선생', SBS TV '정글의 법칙', tvN '짠내투어' 등에 출연했으나, 성폭행 건으로 퇴출됐다.

한편 전준영은 성범죄자 신상 정보 조회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성범죄자 정보 열람 시스템인 '성범죄자 알림e'에서 '정준영'을 검색하면 그의 신상 정보를 확인할 수 없다. 성범죄자 알림e'는 성범죄 재발 가능성을 막기 위해 여성가족부와 법무부에서 만든 성범죄자 데이터베이스(DB) 사이트다. 성범죄자의 신상정보 공개·고지 여부는 법원 재판부의 재량으로 결정되는데, 앞서 정준영은 신상 정보 공개 및 고지·전자발찌 착용 명령을 부과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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