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일보 대기자/편집국장
심일보 대기자/편집국장

국회의원 총선거를 22일 남겨두고 국민의힘 수도권 ‘지지 이탈’이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에서는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거취와 이종섭 주호주 대사 귀국 시점을 두고 2차 윤·한 갈등이 불거지고 있고 장바구니 물가 역시 잡힐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만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면접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를 통해 발표한 3월 2주차 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서울과 인천·경기에서 각각 30%, 32%를 기록했다. 직전 여론조사인 3월 1주차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서울에서 45%, 인천·경기에서 30%를 얻었고, 2월 5주차에는 서울 43%, 인천·경기 33%를 나타냈다. 최근 3주 사이에 서울에서 지지율이 최대 15%포인트 떨어졌고, 인천·경기에서는 30% 초반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런 가운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자기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수도권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한동훈 리더십을 유지해 당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한단 주장이다.

한 수도권 의원은 19일 뉴스1에 "한 위원장이 본인이 말했듯 두려운 게 없으면 국민만 보고, 계속 목소리를 내고 전면전으로 가야 한다"며 "이번 사안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안 하면 '한동훈도 문제'라는 인식이 퍼져서 수도권 선거에서 망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동훈 “총선 지면 윤석열 정부 뜻 한번 못 펼치고 끝난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의원선거 중앙선대위 발대식 및 공천자대회에서 4·10 총선과 관련해 "종북세력이 우리 사회의 주류가 되는 걸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세력은 우리 뿐"이라며 "죽어도 서서 죽겠다는 자세로 뛰겠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은 오로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 삶을 망치기 위해서 몸부림쳤고 이번 선거에도 민생을 망쳐야만 표를 더 얻어 자신들의 범죄를 가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번에 지면 윤석열 정부는 집권하고 뜻 한번 펼쳐보지 못하고 끝나게 될 것"이라며 "종북세력이 이 나라의 진정한 주류를 장악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혹시라도 국민의힘에서 이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중대한 총선에서 당이 져도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국민을 배신하는 것이다. 역사의 죄인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공교롭게도 우리가 2번이고 이번 총선은 22대고 오늘은 22일이 남았다. 22일동안 죽어도 서서 죽겠다는 자세로 뛰겠다"며 "저는 여러분들과 함께 공동 선수로 22일 동안 서서 죽을 각오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여권 수도권 한 의원은시사플러스의 통화에서 "한 위원장이 이종섭 주호주대사와 황상무 대통령실 수석의 거취가 빨리 결정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만큼   대통령의 총선 리스크를 조기에 수습하는 결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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