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대한항공, 성과급 급증에 직원 연봉 상승
현대삼호중공업, 조선업계 유일 연봉 1억 원 돌파
성과급 불만 LG에너지솔루션도 1억 원 넘어

한진칼‧대한항공 직원의 1인 평균 급여액이 지난해 1억원을 넘었다.
한진칼‧대한항공 직원의 1인 평균 급여액이 지난해 1억원을 넘었다.

[정재원 기자] 한진칼과 대한항공의 지난해 1인 평균 급여액이 1억 원을 넘었다. 역대 최대 실적 행진으로 성과급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1일 한진칼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 직원의 지난해 1인 평균 급여액은 1억1,8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1인 평균 급여액(8,500만 원)보다 38.8% 증가한 수치다.

대한항공 직원의 지난해 1인 평균 급여액도 1억 원을 돌파했다. 대한항공 직원의 지난해 1인 평균 급여액은 1억104만 원으로, 2022년(8,956만 원)보다 12.8% 늘었다.

실적 성장으로 성과급 규모가 늘면서 직원들의 1인 평균 급여액도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2022년 성과급으로 기본급의 230%를 지급했는데, 지난해엔 기본급의 300%를 줬다. 올해엔 무려 기본급의 407%를 성과급으로 지급한다. 이에 따라 이 회사 직원의 1인 평균 급여액 증가세도 이어질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직원 1인 평균 급여액도 1억 원을 넘어섰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은 2022년 9,900만 원에서 지난해 1억2,300만 원으로 뛰었다.

조선업계에선 현대삼호중공업이 유일하게 1인 평균 급여액 1억 원을 돌파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의 1인 평균 급여액은 2022년 8,445만 원에서 지난해 1억3,97만 원으로 올랐다.

현대삼호중공업과 같은 HD그룹 조선사인 HD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의 지난해 1인 평균 급여액은 각각 9,088만 원, 8,450만 원으로 집계됐다.

1인 평균 급여액이 1억 원을 넘은 기업을 대거 거느린 현대차그룹 내에선 현대글로비스가 1억 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현대글로비스의 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은 2022년 9,244만 원에서 지난해 9,735만 원으로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직원들이 성과 보상 목소리를 내는 사례가 늘고 있어, 성과를 낸 기업의 직원 1인 평균 급여액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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