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곽상언 44% 최재형 38% 금태섭 6%
마포을 정청래 47% 함운경 35%…12%p 차이

9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중학교에서 열린 시범단지 재건축 설명회에서 성남 분당갑에 출마한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03.09.
9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중학교에서 열린 시범단지 재건축 설명회에서 성남 분당갑에 출마한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03.09.

[김민호 기자] 4·10 총선 격전지 중 한 곳으로 꼽히는 경기 성남분당갑에서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경제·MBN이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7~18일 성남 분당갑 지역의 만 18세 이상 유권자 512명을 상대로 벌인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 의원 지지율은 44%, 이 후보 지지율은 45%로 1%p(포인트) 차이에 불과했다. 이와 함께 류호정 개혁신당 후보는 2%의 지지율을 얻었다.

분당갑은 경기도 내에서, 또 성남시 내에서도 보수 텃밭으로 손꼽히는 지역이다. 가까운 예로 안 의원은 2022년 재보궐 선거에서 62,5%의 지지율을 얻으며 당시 김병관 민주당 후보를 25%포인트 차이로 승리한 바 있다.

앞서 진행된 여론조사에서도 안 의원이 대부분 우세한 결과가 나왔다. 오차범위 내 격차를 보인다고 해도 안 의원이 앞서왔다. 그런데 이번 조사에선 이 후보가 1%포인트 차이지만 안 의원에 앞서는 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이는 중도층의 표심이 최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사태, 국민의힘 공천과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명부 문제와 관련한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 성향에 따라 살펴봤을 때 자신의 정치성향이 '보수'라고 답한 응답자 중 안 의원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는 전체의 79%, '진보'라고 답한 응답자 중에 이 후보 지지 뜻을 밝힌 응답자는 82%였다.

그러나 중도층에서는 안 의원 지지 36%, 이 후보 지지 53%로 엇갈렸다.

연령별로도 지지층 구분이 확연했다. 안 의원 지지 연령대는 60대와 70대 이상에서, 이 후보 지지는 30·40·50대에서 두드러졌다.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서울 종로에서는 곽상언 민주당 후보가 44%, 현역인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이 38%, 금태섭 개혁신당 후보가 6%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곽 후보와 최 의원은 6%포인트 격차를 보였지만 이도 오차범위 내 차이라 접전 양상이다.

중도층에서는 곽 후보 지지가 48%, 최 의원 32%, 금 후보 7%였다.

서울 마포을의 경우 터줏대감인 정청래 의원이 함운경 국민의힘 후보를 10% 이상 차이로 앞섰다. 정 의원은 47%, 함 후보는 35%였다. 장혜영 녹색정의당 후보 등 기타 정당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8% 수준이었다.

남성(52%)과 여성(44%) 모두에서 정 의원 지지율이 높았고, 60대와 70대를 제외한 나머지 연령층 모두 정 의원 지지율이 높게 나왔다.

이번 조사는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중 경기 성남분당갑 거주 유권자 512명, 서울 종로구 거주 유권자 501명, 마포을 선거구 거주 유권자 505명을 대상으로 100% 휴대전화가상번호,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포인트(분당갑),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종로·마포을)다. 응답률은 분당갑 12.7%,, 종로 10.6%, 마포을 10.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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