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호 기자] 4·10총선을 19일 앞둔 가운데 48개 의석이 걸린 서울 판세와 관련,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당 및 선거대책위원회 핵심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역구 32곳을 우세, 9곳은 박빙, 7곳은 열세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48곳 중 10곳을 우세로 봤고, 17곳은 박빙, 21곳은 열세라는 분석을 내놨다.

22일 동아일보는 양당이 공통적으로 ‘민주당 우세’로 꼽은 지역은 중랑 성북 강북 노원 은평 서대문 강서 관악 금천 등 20곳이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서대문을과 마포을, 양천을, 구로을도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양당 모두 분류했다. 

그래픽=동아일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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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우세 지역으로는 양당 모두 강남과 서초, 송파갑·을을 꼽았다. 서울 안에서도 핵심 승부처로 꼽히는 ‘한강벨트’(한강 인접 지역구)는 양당 모두 핵심 경합 지역으로 분류했다. 용산, 광진을, 양천갑, 영등포을 등이다. 양당은 ‘정치 1번지’ 종로도 모두 ‘박빙’으로 분류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서울 지역 과반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총선 때는 49개 지역구 중 8곳에서 승리했다. 국민의힘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지금은 이종섭 주호주 대사 문제 등 정권 심판론이 불거진 시점이기 때문에 상황이 조금 정리되고 종합 분석을 해보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총선 서울에서만 41석을 차지했던 민주당은 지난 총선과 비슷한 수준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다만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여권이 혼란상을 예상보다 빠르게 수습했다”며 “28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면 막말 등 새로운 변수로 인해 선거 판세가 다시 출렁일 수 있다”고 했다.

그래픽=동아일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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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최근까지 서울 각 지역구에서 진행한 자체 여론조사 결과 기존 우세 지역인 강서 동대문 성북 강북 노원 은평 서대문 마포 강서 구로 금천 관악에서의 우세 흐름이 더 강화됐다고 보고 있다. 애초 ‘박빙’ 또는 ‘열세’로 분류됐던 한강벨트 내 마포갑, 중-성동갑·을, 광진갑 등에서 ‘우세’ 흐름으로 바뀌었다는 분석이다.

중-성동갑과 마포갑은 각각 컷오프(공천 배제)된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현역 노웅래 의원이 공천 결과에 승복하면서 다시 안정을 찾았다는 판단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공천 내홍이 극심했던) 2월까지만 해도 서울 의석수가 20석대 초반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컸는데, 최근 공천 파동이 수습 국면에 들어가고, 여권 실정이 상대적으로 부각되기 시작하면서 판세가 급격히 개선됐다”고 했다.

다만 지난 총선에서 패했던 8개 지역구 중 7곳(강남갑·을·병, 서초갑·을, 송파갑·을)은 여전히 열세인 것으로 분류됐다. 한강벨트 내 용산, 영등포을, 동작갑·을, 광진을, 양천갑 등을 비롯해 종로, 송파병, 강동갑 등 9곳 지역에서는 오차범위 내 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다는 게 민주당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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