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일보 대기자/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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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장은 총선이 불과 17일 밖에 남지 않았음에도 어제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았다. 총선 전략을 모색한 거로 보이는데, 지지율 상승을 위한 묘책이 과연 나올지가 관심이다.

한 위원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현재 총선 판세를 '9회 말 투아웃 투스트라이크'라고 분석했다. 상승세를 타던 한 달 전에 정책만 생각하자며 '오만 경계령'을 내렸을 때보다 더욱 절박해진 모습이다. 당 안팎에선 선대위가 꾸려졌는데도 한 위원장의 '원맨' 리더십만 주목받는데 대한 고민도 나오고 있다.

작금의 한 위원장의 고민을 짚어보면 '의대 증원' "원맨' 리더십' '수도권 위기' 등 '지지율 정체에 따른 '해법찾기'로 좁혀진다. 그중 가장 시급한 문제는 '의사 증원' 문제 해결이다. 

24일 한동훈 위원장은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 모두 발언 말미에 "오늘 오후 전국 의대교수 협의회 간부들과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오후 4시에 세브란스병원에서 만난다""라고 밝혔다. 전의교협이 예고한 의대증원 취소소송과 집단 사직 등에 대해 접점을 찾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회의 직후 '오후 미팅의 취지가 중재 역할을 하기 위함인가'라는 질문에 "예단해서 말하기는 어려우나 진정성 있는 자세로 대화의 물꼬를 틀어보고자 하는 취지"라고 밝혔다.

이어 "그쪽(전의교협)에서 먼저 연락이 왔다"면서 "현장을 보고 우리가 가는 게 맞다고 해서 (전의교협이)당사로 온다는 것을 한 위원장께서 병원으로 가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대와 연세대 의대를 포함한 20개 전국 의대 교수들은 오는 25일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전의교협도 오는 25일부터 외래, 수술 등 진료 시간을 주 52시간으로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다음 달 1일부터는 응급·중증환자 진료를 위해 외래 진료를 최소화 하기로 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의료 현장에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에 대해 오는 26일부터 면허를 정지하겠다는 기존의 강경 입장을 고수했다.

성태윤 정책실장은 오늘 오전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집단행동 중인 의료을 상대로) 26일부터 면허정지 처분에 들어가나'라는 질문을 받고 "가급적 정부는 행정적 처분이나 사법적 처분이 나가지 않는 것을 희망한다"면서도 "현재 법과 원칙이 있기 때문에 절차를 밟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다행인 것은 사직서를 제출해도 진료를 하겠다고 한 부분"이라며 "그럼에도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 여러 체계를 점검하고 있고 비상진료를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조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는) 계속해서 대화할 수 있도록 창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만큼 오늘 오후 한 위원장의  중재 역할에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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