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찬 소개에 말 없이 고개 숙여 인사
셀카 요청…산은 이전 불만 제기 시민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박용찬 영등포을 후보가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 인근에서 출근길 거리 인사를 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박용찬 영등포을 후보가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 인근에서 출근길 거리 인사를 하고 있다.

[김민호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역에서 4·10 총선 첫 출근길 거리인사에 나섰다.

한 위원장과 박용찬 국민의힘 영등포을 후보는 이날 오전 8시께 여의도역 5번 출구 앞에 모여 출근하는 시민들에 인사를 시작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새겨진 빨간색 야구점퍼를 입고 흰 운동화를 신었다.

박 후보는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안녕하세요 국민의힘 박용찬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라고 인사를 건넸다. 한 위원장은 별다른 말 없이 구호에 맞춰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시민들은 한 위원장에게 셀카 촬영을 요청하는가 하면, 엄지를 들어올리며 격려했다. 인사 없이 지나가는 일부 시민들도 보이자 박 후보는 "쫙 도열해 있으니까 (시민들이) 부담스러우신가 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현장에는 한 남성이 다가와 "산업은행 부산 이전 왜 해야 하는 겁니까"라고 거세게 항의해 경호 인력의 제지를 받았다. 한 위원장은 움직이지 않고 인사를 계속했다.

자신을 "국민의힘 책임당원"이라고 소개한 또 다른 중년 남성은 한 위원장과 사진을 찍은 후 "조국혁신당 지지율이 이렇게 오를지 생각도 못했다"고 토로했다. 한 위원장은 말 없이 미소를 지었다.

한 위원장은 약 20여 분간 지원 유세를 진행한 후 박 후보의 어깨를 두드리며 자리를 떠났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영등포구를 비롯해 성동구, 중구, 강동구 등 '한강벨트' 격전지를 비롯한 서울 곳곳에서 거리인사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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