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 납품대금 1조 300억원을 조기 집행한다고 13일 밝혔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계열 3개 사는 부품,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1차 협력사 2000여 곳에 납품대금 예정 지급일을 최대 22일까지 앞당겨 대금 지급을 완료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또 1차 협력사들도 납품대금을 2, 3차 협력사들에 설 연휴 전 지급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설 명절은 협력사들의 자금 수요가 가장 많아 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결정했다"며 "협력사 임직원들이 따뜻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자금이 2, 3차 협력사들에도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매년 설, 추석 등 명절 전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남품대금을 선지급하고 있다. 지난해 설과 추석에도 각각 1조 1000억원, 1조 300억원의 대금을 조기 집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