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아파트 전셋값 계속 상승
[김홍배 기자]서울에서 전셋값 10억원 이상인 고가 전세 아파트가 5년 만에 5배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 고가 전세 아파트들은 대부분 강남구와 서초구에 몰려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부동산써브 조사에 따르면 "이달 2주차 시세 기준 서울의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총 120만5022가구 가운데 전세가격이 10억원 이상인 곳은 1만1432가구로 이는 2009년 서울의 10억원 이상 전세 아파트가 2385가구였던 것과 비교하면 5년 만에 무려 479%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실상 5배의 증가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10억원이 넘는 전세 아파트가 가장 많은 지역은 강남구로 서울 전체의 55%(6천260가구)를 차지했다. 이어 서초구가 37%(4천267가구)로 강남구와 서초구에 서울의 10억원 이상 전세 아파트가 90% 이상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용산구 273가구, 양천구 203가구, 성동구 189가구, 마포구 178가구, 종로구 34가구, 송파구 16가구, 중구 12가구 등 순이었다.

2009년 서울에서 10억원 이상 전세 아파트가 있는 구는 강남·서초·용산·송파 등 4곳에 불과했지만, 5년 만에 9곳으로 확산한 것이다.

이에 대해 김미선 선임연구원은 "현재 강남구에서 개포지구와 압구정지구, 서초구 반포·잠원동 일대에서 대규모 재건축 개발이 진행 중이어서 이 지역에 새로 들어서는 아파트의 전셋값도 고가로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며 "앞으로도 전셋값 10억원 이상 아파트 수는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아파트값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전세 선호 현상이 심화,고가 전세도 덩달아 급증했다”며 “앞으로도 전셋값 10억원 이상 아파트 수는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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